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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6 POD HD500

기타평민 2016. 6. 20. 10:30

멀티이펙터계의 두 공룡

 

흔히 멀티이펙터로 끝을 본다 라고 할 때 가장 많이 생각나는 모델이 BOSS 사의 GT 시리즈와 Line6 사의 POD 시리즈다.

더 상위 기종의 무시무시한 모델들도 존재하지만 가장 대중적인 시리즈 중 최고랄까?

 

한 때, Line6 는 녹음용 데스크 멀티이펙터, BOSS 는 플로어용 멀티이펙터 포지션을 한 자리씩 꿰차고 앉았던 적이 있었다.

 

 

   VS 

 

BOSS GT-8 과 Line6 POD XT

나름대로의 포지션이 있었다.

플로어의 BOSS GT, 녹음에선 Line6 POD

 

 

하지만 언젠가부터 Line6 는 플로어형 멀티를 BOSS 는 데스크 녹음용 멀티를...

서로의 자리까지 넘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했다.

 

 

 

Line6 POD XT Live

"이제 녹음도 라이브도 Line6 다."

로 시작했지만 결과는 Live만 살아남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쟁의 결과는 누가 승리했다고 하기 애매하지만,

BOSS 의 녹음용 데스크 멀티는 크게 반응을 얻지 못한 반면,

Line6 의 플로어용 멀티는 큰 성과를 거뒀다.

 

단, Line6 의 플로어용 멀티가 녹음용 데스크 멀티의 자리까지 잡아먹으면서

결국 두 브랜드 모두 플로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POD 시리즈의 재구축 HD 시리즈

 

Line6 POD HD500 은 기존 POD 2.0 -> POD XT -> POD X3 에 이은 최신예 멀티이펙터 병기다.

기존 데스크 타입은 POD HD 로 라이브 타입은 그 구성에 따라 POD HD300, HD400, HD500 으로 나눴다.

- 이후 HD500X 가 등장한다. 이건 좀 있다가~

 

 

 

 

뭔가 잘 정리된 느낌이지만,

플로어용 멀티의 능력이 데스크용의 능력도 포함하면서,

POD HD 는 거의 사장되었다.

 

 

 

기존 POD 시리즈에 비해, 조금 더 직관적으로 변경되었고,

사운드 퀄리티, 특히 해상력은 굉장히 막강해졌다.

 

 

 

HD 시리즈의 최강자 HD500

 

가장 많은 부분은 컨트롤 할 수 있는 HD500 은 HD 시리즈 중에서도 단연 최강자다.

거대한 LCD 로 실제 페달을 조작하는 듯 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보여줬고, 실제 사용함에 있어 만족감이 컸다.

 

 

직관적인 조작체계,

조금만 연구하면 좋은 소리를 잡는게 어렵지 않았다.

 

 

사운드 역시 첫인상이 대단했다.

'이게 정말 멀티라고?' 라는 말을 여러번 했던 기억이 있다.

 

조금만 조작해도 원하는 톤을 만들 수 있었고, 그 퀄리티가 실로 대단했다.

'멀티는 멀티다.' 라는 편견을 깨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기존 POD 시리즈의 강점이었던 녹음 DNA 도 그대로 물려받으면서

플로어, 녹음 모두 만족스런 경험을 시켜준 이펙터였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만족스러울 줄만 알았던 POD HD500 은 생각보다 답답한 구석이 좀 있었다.

 

우선 패치간의 갭이다.

 

각 패치를 이동함에 있어, 아주 약간의 갭이 존재했다. 이 부분이 라이브에서 대단히 신경쓰였고, 덕분에 폭주 1보 직전까지 간적도 있었다.

사실 패치 간의 이동 갭은 그나마 양반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패치 내부에서 A, B, C, D 를 이동 다닐 때의 갭이었다.

이 부분은 테스트 해봤을 때의 결론은 프리앰프 온/오프 시 발생으로 판단했었다.

이는 필자에게는 라이브에서 쓰지 말라는 거나 같은 결론이었다.

아니면 아예 메뉴얼로 놓고 페달 시뮬들만 사용하거나...

실제로 페달 시뮬만 사용해도 라이브시에는 충분하긴 했다. -

 

 

또 한가지 문제는 DSP LIMIT REACHED 였다.

이 부분은 메뉴얼에도 명시가 되어 있는 부분인데,

 

간단히 이야기하면 이렇다.

일종에 HD500 에 들어가 있는 CPU 가 처리할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하고

그 한계를 넘기는 이펙터 셋팅을 하면 DSP 제한이라고 뜬다. 그리고 당연히 기능도 사용할 수 없다.

뭐 요런?

 

 

 

나름 HD 시리즈의 맏형인데,

안되는 게 참 많은...

 

근데 정말 이게 시도때도 없이 발생한다.

모듈계열이나 딜레이 계열, 듀얼 앰프시뮬 등~ 조금만 많이 쓴다고 하면

나를 가로막는 DSP LIMIT 은....

 

"넌 가장 최강자잖아!! 넌 가격도 갑이잖아!!!"

 

라고 외쳐봐야 소용없었다.

- 이걸 Line6 는 HD500X 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모델을 판매하면서 수정한다.

 

 

 

 

 

POD HD500X 등장

 

"아닌데? 내가 최강자인데?"

 

라고 뒤늦게 등장한 녀석이 POD HD500X.

풋스위치 변경과 DSP 강화 정도가 변경점인 이 녀석은 나를 분노케 했다.

처음부터 이렇게 내라고!!!

 

 

 

마무리

 

좋은 부분과 안 좋은 부분이 명확한 이펙터 였던 것 같다.

확실한 건 사운드 하나는 멀티 중 최고 등급에 속한다는 것.

 

다시 꾹꾹이로 가기 위해 팔아버렸지만,

재구매를 한다면 POD HD500x 로 구입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