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2

버려진 기타에 관한 지난 날의 기억

어린 날. 기타의 기억... 제가 기타라는 악기를 잡게 된 큰 이유는, 아마 친형의 영향이 컸을 거로 생각합니다. 저와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형은, 기타를 치면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제게 종종 보여주곤 했었죠. 기타라는 악기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어떤 감성을 지녔는지... 어렸지만 표현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종용의 '겨울아이' 는 아직도 원곡보다 형의 버전으로 귓가에 남아 있습니다. 형의 기타를 버리다. 기타를 잡고 몇 년인가 흘렀을 때였습니다. 지금도 그리 침착하거나 노련하지 못했지만, 그때의 저는 더욱 서툴고 어리석었죠. 기타라는 악기가 손에 조금 익었고, 어느 정도의 리페어는 대부분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본가의 장롱 위에 수북한 먼지와 함께 잠자고 있던 형의..

밴딩/쵸킹/기타 줄을 들어올려라! 이게 말인가? 당나귀인가?

밴딩/쵸킹/기타 줄을 들어올려라! 이게 말인가? 당나귀인가? 기타평민의 옛 추억 이야기... 벌써 10년도 훨씬 지난, 옛 추억이 되어버린 이야기입니다. 열심히 연습하던 도중 왜 이 기억이 떠올랐을까요. 기타라는 악기를 처음 시작하던 시절, 앰프까지 포함해 10만원짜리 펜더 스트라토 캐스터의 카피 기타를 품에 안고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지금 봐도 굉장히 어렵게 쓰여진 교재는 보기도 싫었고, 어떻게든 빨리 치고 싶다는 생각에 PC 통신으로 얻어진 정보로 깔짝깔짝 기타를 만지작거렸죠. 사실 생각해 보면 그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레슨을 알아봐도 괜찮을 것이고, 좋은 책을 찾는 것에 집중했어도 좋을 것인데... PC 통신에 있는 짧게 정리된 레슨 글들이 왜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였는지... '손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