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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History / 나를 거쳐간 피크들... - 2 - <어쿠스틱기타편>

기타평민 2017. 1. 18. 10:00

줄의 두께와 피크의 두께...

 

피크와 줄이 만나 소리를 생성함에 있어, 두께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어느 쪽이 버티느냐에 따라 소리의 주체도 바뀌고,

그 주체는 어떤 어택을 만들어 내냐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 아래 내용들은 '경험상 이런 상황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참고만 하길 바란다.

 

상황 1. 두꺼운 줄과 얇은 피크

 

보통 가장 극단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어쿠스틱 기타의 스트로크다.

통기타는 줄의 두께가 두꺼우므로 자연스럽고 일정한 강약을 조절하기엔 얇은 피크가 굉장히 유리하다.

다만 어쿠스틱 기타로 솔로 연주를 할 때, 얇은 피크는 어택의 폭이 좁기 때문에 약간 불리하다.

 

상황 2. 얇은 줄과 두꺼운 피크

 

일렉기타의 솔로 플레이에서 많이 접할 수 있다.

치는 힘으로 강약을 조절하고 그 폭이 넓어야 단음 플레이에서 뉘앙스 표현에 유리하다.

단, 두꺼운 피크는 때에 따라 원하지 않는 강한 어택이 되는 경우가 있기에 사용자의 피크 다루는 능력이 드러난다.

 

상황 3. 두꺼운 줄과 두꺼운 피크

 

둘다 지지 않기 때문에 듣기 싫은 소리를 내기 딱 좋다.

손에서 피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상황 4. 얇은 줄과 얇은 피크

 

둘다 지지 않는 건 3번 상황과 비슷하다.

연주자에게 오는 느낌은, 줄도 피크도 흐물흐물한 느낌이다.

피킹으로 표현할 수 있는 폭이 생각보다 좁기 때문에 컨트롤하기 쉽지 않다.

 

4가지 상황을 정리해 보았다.

두껍다 얇다의 개념은 연주자마다 상대적인 부분도 있기에,

정말 참고만 하길 바란다. ㅎ

 

 

정말 많은 종류의 피크들...

이 여행은 끝이 없다.

 

 

필자는 이야기를 하자면...

 

보통 일렉기타를 연주할 때는 009-042 의 줄과 1.38 Dunlop JazzIII 를 사용한다.

적당히 두꺼운 피크와 얇은 줄을 사용한달까? 상황 2 정도가 되시겠다.

 

그렇다면 어쿠스틱 기타는?

012-053 의 Light 게이지를 사용하고 피크는 0.56mm 를 사용한다.

상황 1에 가깝다.

 

줄의 브랜드는 모두 엘릭서(Elixir) 를 사용 중이다.

이 브랜드는 장력이 조금 강한 줄에 속한다.

 

자 그럼 어쿠스틱 기타 피크들을 보자.

 

 

Pick History

- 이번 리뷰에서는 어쿠스틱 기타를 칠 때, 사용했던 피크들에 관해 정리해보겠다.

 

Clayton Ultem Rounded Triangle 0.56mm

 

 

울텍스 재질로 오랜 기간 사용했다.

얇은 두께와 재질에서 나오는 스트럼 사운드는 정말 듣기 좋았다.

트라이앵글 형태라 한쪽이 마모되면 나머지 두번째 세번째가 있기 때문에 내구성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얇기 때문에 가지는 단점은 어쩔 수 없이 존재한다.

연주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반대쪽으로 살짝 구부려서 사용하면 되지만, 생각보다 거슬렸다.

 

동그란 피크의 끝은 개인적으로 너무 부드럽게 느껴져서 SPIKE 모델에 자연스럽게 손을 가게 만들었다.

특히 단음 플레이 시엔 얇고, 동그란 끝 때문에 연주감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Clayton Ultem SPIKE Triangle 0.56mm

 

 

기존 라운드 모델보다 끝이 뾰족한 모양이라 스트럼 사운드가 더 밝고 명료했다.

하지만 닿는 면적이 그만큼 작기 때문에 단음플레이에서는 컨트롤이 좀 더 어려운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지만, 단음 플레이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조금 더 두꺼운 모델로 넘어갔다.

 

 

Clayton Ultem SPIKE Triangle 0.72mm

 

 

약간 더 두꺼운 모델이 필요해 넘어온 모델이다.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단음 플레이에서는 매우 만족했다.

다만 스트럼 사운드에선 기존 0.56 모델이 워낙 좋아서 현재 둘을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단음 플레이가 많을 시에는 0.72mm

스트럼 플레이가 많을 시에는 0.56mm

 

- 기본적으로 스트럼 사운드를 많이 즐기기 때문에 0.56mm 의 사용도가 좀 더 높은 편이다.

 

 

리라쿠마 시그니쳐 피크?

 

 

지인이 일본 여행을 다녀오면서 선물해준 피크다.

노란색 바탕에 리라쿠마가 나를 쳐다본다;;;

 

몇 번 플레이에 활용하진 않았지만, 살짝 두꺼운 편이라 소리가 약간 탁하다.

그냥 이쁜 피크고 잘 보관하고 있는 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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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어쿠스틱 피크 정리를 해보았다.

사실 전편과 이번편으로 사용해봤던 피크를 모두 정리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많은 피크를 사용해봤고,

아마 앞으로도 피크 여행은 계속 될 듯하기 때문이다.

 

방문자분들도 가끔씩은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피크들을 다뤄보고 그 차이를 느껴보길

바라면서 본 포스팅을 마친다~

 

그럼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