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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v G20 Shocking Red Limited Edition 20/4 Watt / Revv G20

기타평민 2023. 6. 5. 09:00

앰프는 뭐다? 진공관이다!

 진공관 앰프의 감성과 설렘은 일렉 기타를 좀 만져본 사람이라면 다 공감할 것이다. 우리나라 같이 볼륨을 크게 올릴 수 없는 환경에서 TR 과 다른 진공관의 그 달콤한 사운드란... 어휴~. 여러 이유로 진공관 앰프에 관한 관심과 동경은 누구나 한 번쯤 거쳐 같은 열병 같은 것이다.

한정판 색상은 더 비싸다. 그래도 이 색은 좀 많이 끌렸다.

All in One
소형 풀진공관 헤드 + 리액티브 로드박스 

 Revv G20 은 조금 특별한 앰프다. Tolpedo  캡 시리즈나 UAD OX 같은... 로드박스 의 붐이 살짝 불었던 시기가 있었다. '풀진공관 앰프 크랭크업 사운드를 집에서도!' 라는 문구로 여러 연주자를 홀리면서, 집에서 100w 진공관 헤드에 전원을 넣어 녹음이나 연주를 하는 솔루션을 가능하게 한 신박한 물건들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등장한 모델이 요 녀석이라 하겠다. 

Revv G20 은 Two Note Tolpedo 의 솔루션을 내장하고 있는 20 와트 풀진공관 앰프다. 런치박스라 불리는 작은 사이즈의 앰프 크기에, 스튜디오나 집에서 바로 풀 진공관의 사운드를 손쉽고 녹음할 수 있고, 원하는 IR 캐비넷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려 톤과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파워부 시뮬은 덤~). 거기에 합주실이나 공연장에서는 믹서로 바로 앰프 사운드를 넣어 사용할 수도 있다. Revv 에선 특히 PA 를 통한 공연에 꼭 사용해 보길 권하고 있다. 

당연히 일반적인 물리 캐비넷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4w / 20w 모드가 있기에 집에서도 어느 정도의 출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매우 큰 장점이다. 미디, FX LOOP 등도 물론 지원한다.

페달보드와 함께 배치된 앰프. 색상 때문에 방안이 갑자기 화사해졌다.

준수한 클린과 살벌한 드라이브.

 Revv G20 의 사운드 커버 영역은 굉장히 넓다. 앰프 자체의 사운드만 놓고 봐도 그렇고, 시뮬레이션까지 내용에 포함시키면 넓다는 걸로 표현이 어려울 정도로 넓다. 2 채널의 WIDE 버튼, 2 단계의 AGGR 버튼은 앰프 자체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영역을 표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G20 의 클린은 준수하다. 펜더와 같은 쨍함은 아니지만, 날리거나 해상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충분히 좋은 클린 사운드다. 3 밴드 이퀄라이저의 가변성은 그 활용폭을 충분히 넓혀준다. 부스터나 페달의 사운드도 잘 받아주는 편이라 클린만 사용하는 앰프로도 손색이 없다. 

드라이브는 누군가 표현한 한마디가 너무 와닿았다. 모던 메사. 이 말 한마디가 모든 것을 설명해 준다. 흉폭하지만 깔끔하게 떨어지는 진공관 드라이브 질감을 꽉꽉 채워주는데, 아주 후끈후끈하다. 크런치부터 하이게인까지 훌륭이 소화하지만 특히나 하이게인은 아주 아주 훌륭하다. 

보증서

살짝 아쉬운 빌드 퀄리티.

 처음 구매했을 때, 겉으로 보이는 앰프의 디자인은 매우 모던하고 예쁘게 다가왔다. 전원을 넣었을 때, 휴거스 앰프 처럼  Revv 마크 은은한 불빛은 홀리기 충분한 비주얼이다.

전원 넣은 모습. 이렇게 불 들어오면 환장한다.

하지만 좀 자세하게 보니 군데군데 마감이 아쉬는 부분들이 보였다. 도장이나, 조립 품질들. 실제 사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부분이었지만, 좀 아쉬웠다. 구매한 곳에 확인한 결과 내가 받은 제품이 가장 양품이라는 결론이었다. 그래도 200만원대의 제품인데, 조금 더 마감에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

상당히 좋은 소프트 케이스가 포함되어 있다. 가지고 나가란거지~

좋은 앰프.

이런 작은 형태의 앰프 헤드를 런치 박스라고 부른다. 도시락 처럼 가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볍지만, 그 능력은 결코 가볍지 않은 올인원 런치 박스 헤드를 찾고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성향이 다른 D20 도 존재하니 본인이 원하는 사운드에 맞게 구매하면 될 것 같다.

아주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