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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ON CT20

기타평민 2016. 6. 2. 11:00

대세는 항상 바뀌는 법! 이제는 클립 튜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튜너는 그래도 Input 튜너였다.

 

상당한 고가의 튜너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튜너는 얼마 전 리뷰에 올렸던 BOSS TU 시리즈 를 상대하기 힘들 정도였기에

그냥 튜너의 마지막은 BOSS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몇 년 전에도 소리소문없이 클립튜너라는 것이 조금씩 흐름을 바꾸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가장 많이 팔리는 튜너가 되었을 정도로 이들은 대세가 되었다.

 

 

 

크게 개성은 없어보이는 비주얼!!

이 녀석은 전원을 넣으면 확연히 달라진다.

 

 

불신의 기억 Clip-On-Tuner

 

몇 년 전(대략 2013년 정도로 기억) 구입 후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는 튜너가 이 모델이다.

 

당시만 해도 클립-온-튜너 의 정확도는 나에겐 불신 그 자체였다.

진동 혹은 마이크를 이용한 튜닝의 정확성은 날 이해시키기 어려웠고

보유하고 있던 TU-12H 와 비교해서 사용해보면 대부분 튜너의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뢰의 시작 Clip-On-Tuner

 

그러던 중, 스티브 바이와 존 페트루치를 앞세워 마케팅하던 이 튜너의 영상을 찾아보면서 조금 생각을 바꿨다.

 

 

이 두 사람이 쓰는 튜너라니!!!

 

 

 

 

 

 

 

바로 구입!

 

첫 사용부터 BOSS TU-12H 와 비교당하며 온갖 테스트를 당한(?) 이 녀석에게

난 박수를 쳤다.

 

'이 녀석은 믿을 수 있다.'

 

 

 

 

 

 

 

 

 

 

대세의 중심에 한 번 서보자!

SAMSON CT20

 

SAMSON CT20 의 공식 스펙이다.

 

- Tuning Scale : Chromatic, Guitar, Bass
- Tuning Range : A0 (27.50 Hz) - C8 (4186 Hz)
- Calibration : 410 - 490 Hz (1 Hz Steps)

 

- Display : 4 color LCD

 

- Input : Microphone, Piezo Sensor

 

- Precision : ±1 cent
- Response Time : 20 ms

 

- Power : 3V (CR2032 lithium battery)
- Power Consumption :
  Tuning Mode : <10mA (battery life is more than 20 hours)
  Energy Saving Mode : <5mA (battery life is more than 40 hours)
  Power Off : 1uA

 

- Included items : CR2032 lithium battery (3V)
- Dimsions : 3.1" x 2.6" x 1.45"
- Weight : 1.7 oz (0.05kg)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정확도와 반응 시간이다.

스펙상 정확도는 무려 BOSS TU-12H 와 동일하고

반응 시간이 20ms 면 사람에겐 '즉시' 와 같은 수준이다.

 

과연 정말 스펙대로일까?

 

 

 

 

장착 후, 사용 모습. 칼튜닝의 대가 Ibanez J.Custom 8420ZD 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클립의 힘이 좋아서 크게 고정하는데 무리가 없다.

 

 

 

실제 비교에 들어간 CT20 의 능력은 스펙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제 정확도는 TU-12H 보다는 아주 미세하게 떨어지는 수준이었지만, 정말 거의 동일하다고 할 정도의 능력을 보여줬고,

반응속도는 오히려 TU-12H 보다 빠르게 느껴졌다.

- 그렇다고 저가 튜너들처럼 바늘이 날아다니지는 않는다. -

 

 

 

 

2개의 회전 축과 관절을 이용해서 어느 위치에서도 볼 수 있게 고정이 가능하다.

특히 회전축 돌릴 때, 딸깍 소리가 너무 좋다.

 

튜너의 후방에는 튜닝모드를 변경하는 버튼과 피치 조절 버튼,
조 바꿈을 버튼도 존재한다.

하지만 항상 사용은 크로매틱 모드! 와 가끔 피치 조절 정도만 사용한다.

 

 

 

조금만 더 힘냈으면 좋았을 걸...

 

'옥의 티' 라는 말이 있다.

완벽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아쉬는 부분이 없진 않은데,

 

일단 배터리 커버다.

 

생각보다 빨리 헐거워져서 심한 경우네는 빠지기까지 했다.

AS 받으면 좋겠지만, 아래와 같은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자.

 

 

집에서 흔히 보이는 종이 쪼가리~ 를 잘 접어서 넣고 잘 닫으면!

아주 잘 고정된다.

단! 커버의 고정 플라스틱이 부러질 수 있으니, 너무 두껍게는 넣지 말자!

(이것도 팁이라고!!!! -버럭-)

 

 

 

또 한가지는 배터리 소모량이다.

 

생각보다 배터리 소모 속도가 빠르게 느껴졌다.

매일 쓰긴 하지만 실제로 사용 시간은 튜닝할때나 조금씩 쓰는데 며칠 쓰다 보면 배터리가 2칸으로 떨어졌다.

배터리가 떨어지는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문제는 배터리가 떨어지면 액정의 밝기가 확연히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배터리 소모는 정말 혼나야 한다!

그래도 CR2032 배터리가 싸서 봐줬다!

 

 

 

10초가 지나면 에너지 세이빙 모드로 들어가고

5분 후에는 전원이 꺼지는 기능들이 들어가 있어, 어느 정도 커버를 하는데도 이정도라는 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마지막으로 클립 튜너의 대표적인 단점인 큰 음량의 공연장이나 진동이 있는 곳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점인데.

사실 이 부분은 이 튜너의 단점이라고 보긴 어렵다. 클립 튜너의 태생적 한계랄까?

 

 

 

이것은 좋은 것이다.

 

그렇다. 이 물건은 정말 좋은 물건이다.

 

요즘 최저가 2만 중반대로 팔리고 있는 이 녀석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가격을 떠나서도 능력치로 덤벼도 전혀 아쉬움이 없는 튜너다.

 

이 정도면 존 페트루치, 스티브 바이 를 마케팅에 내세워도 좋다 생각한다.

 

휴대성 좋은, '좋은 튜너' 를 구입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을 정도다.

 

튜너가 없다면 꼭 사자.

혹시나 해서 적어두지만, 직접 구매해 보고 추천하는 것이고, SAMSON 과 아무런 연관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