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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 브로큰 발렌타인 / Aluminium - Broken Valentine

기타평민 2017. 5. 20. 16:00

하루한곡 기타평민의 선곡으로 들어본다! Track No.100

알루미늄 - 브로큰 발렌타인 / Aluminium - Broken Valentine

 

100번째 트랙... 준비된 선곡...

 

 벌써 100번째 트랙입니다. 매일 한 곡씩 선택하면서 여러 생각을 했지만, 가끔 100번, 200번... 1000번까지 간다면 어떤 곡들을 선곡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100번째의 선곡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꾸준함으로 느리지만, 천천히 100번째 선곡까지 왔음에... 아직도 이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음에... 여러모로 조금은 자신을 칭찬하고 싶은... 뭐 그런 의미요.

 

 

 

 100번째 트랙은 얼마 전부터 이미 선곡해둔 곡으로 포스팅합니다. 브로큰 발렌타인'알루미늄' 입니다. 두 대의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헤비함과 부드러움의 양면을 동시에 보여줬던 브로큰 발렌타인. 그들의 음악을 제가 듣게 된 건, 그들이 야마하의 아시안 비트 대상을 차지하면서부터였습니다. 그들의 곡은 거칠었고, 동시에 치밀했으며, 꽉 채운 따뜻함도 있었습니다.

 

 

 

이 팀은 된다!

 

 그들의 무대를 보고, 그들의 음악을 듣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정규 2집이 나왔습니다. 정규 2집 <알루미늄(Aluminium)>.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 곡인 '알루미늄'의 제 개인적인 평가는 '아직 이들은 완성되지 않았다.'였습니다.

 

곡이 별로여서, 연주가 별로여서가 아니었고, 오히려 그 반대로 모든 게 완벽했지만, 아직도 더... 뭔가 더욱... 이들이 들려줄 수 있는 것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거라고' 확신을 들게 하는 곡이자 앨범이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2집이 들려준 곡들은, 높은 완성도를 들려줌과 동시에 이들의 잠재능력을 확신하게 된 앨범이었습니다.

 

서정적인 보컬 멜로디와 가사, 비상하며 희망을 노래하는 기타 솔로와 그를 뒷받침하는 단단하고 무겁지만, 따뜻한 사운드. '알루미늄'을 듣고 연주해보면 알 수 있는 그들의 감성. 벌써 지겹도록 이 곡을 오래 듣고 있지만, 들을 때마다 잠깐 잠깐 숨을 멈추다가 큰 숨을 내쉬게 됩니다. 흡입력이 대단한 곡입니다.

 

 

 

여러 아픔이 있어, 오랜 시간 그들을 볼 수 없었지만, 2017년 브로큰 발렌타인은 3인 체계로 활동을 시작한 상황입니다. 미니앨범 <Project. Nabla> 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다시 시동을 건 모습인데요.

 

정말 짐심으로 응원합니다. 다시 이 팀의 비상이 시작되길... 그리고 다시 한번 故김경민님의 명복을 빕니다.

RIP

 

 

 

가사

 

알루미늄 - 브로큰 발렌타인 / Aluminium - Broken Valentine

 

부서진 황금의 그 조각들도
누군가 에겐 당연한 온기도
그저 바라본 채 그저 스쳐간 채
난 오늘로 돌아왔고

 

애써 미소 짓는 너의 입술에
아직 남아있는 그 그늘처럼
모두 싸늘하고 너무도 차가워
오직 너와 나의 지금만이

 

눈부신 오늘밤 이 시간 속에
그보다 빛나는 너의 두 눈에
빛나는 크리스탈이 되지못한
나의 차가운 알루미늄만이

 

애써 외면해왔던 것들에게
그들과 같은 표정을 지었고
항상 그려왔던 항상 믿어왔던
난 점점 더 멀어지고

 

세상은 또 그 한순간도
모질지 않은 날이 없겠지만
화려한 불빛도 따뜻한 벨벳도
없는 오직 너와의 오늘만이

 

눈부신 오늘밤 이 시간 속에
그보다 빛나는 너의 두 눈에
빛나는 크리스탈이 되지못한
나의 차가운 알루미늄만이

 

눈부신 오늘밤 저 하늘아래
그보다 빛나는 너의 입술에
빛나는 크리스탈이 되지못한
나의 차가운 알루미늄만이

 

어쩌면 오늘 단 하루일지 모르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만 같은 밤

 

따뜻한 바람과 조금은 맞지 않는
소리의 기타를 안고
오늘이 지나면 사라질 것만 같은 이 노래를
조용히 흔들리는 불빛들과
말없이 미소 짓는 네 눈빛에
그저 난 바라본 채 그저 난 바라본 채
믿을 수 없는 이 시간을

 

눈부신 오늘밤 이 시간 속에
그보다 빛나는 너의 두 눈에
빛나는 크리스탈이 되지못한
나의 차가운 알루미늄만이

 

눈부신 오늘밤 저 하늘아래
그보다 빛나는 너의 입술에
빛나는 크리스탈이 되지못한
나의 차가운 알루미늄만이

 

사진출처 : 공식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