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Guitar Lab 211

페달보드 2022년 12월

2022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항상 변화하는 페달보드 중, 2022년의 마지막 페달보드를 한 번 정리해 포스팅해 본다. HX Stomp 를 기준으로 이렇게 저렇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HX Stomp 와 같은 급의 멀티들이 가지고 있는 페달 시뮬들이 사실 모자람이 없기에, 많은 페달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이 아날로그의 감성이라는 것이 참 대체 불가라... 이렇게 저렇게 하나씩 바꿈질을 하다보니 결과가 이렇게... 하아~ 돈이여~ 절대 믿지 말아야 할 말... 기타 연주자의 '이게 마지막이야...' 란... 말... 시그널은 Empress comp MKII -> HX Stomp -> OUT HX Stomp 루프 내에 TS808(Trial ModLab RC4558 Mod) -> Full-Drive ..

깁슨 레스폴 커스텀 / Gibson Les Paul Custom

새로운 식구로 합류한 깁슨 레스폴 커스텀 기타를 치는 동안 품고 있던 깁슨 레스폴, 특히 커스텀에 관한 나만의 로망은 지인의 깁슨을 입양하면서 이뤄졌다. 02년산, 490R-498T 험버커 조합, 4.9의 엄청난 무게와 야구 방망이 두께의 넥, 락카 피니시 까지. 잘 알려진 깁커의 모습이다. 소리야 뭐, 울림이 아주 우렁차고 힘이 넘치는 그런 녀석이다. 더럽게 연주하기 어려운 기타. 일단 나는 레스폴을 좋아하지 않는다. 소리는 좋은데, 참 연주하기 어렵고, 불편한 것이 그 이유다. 이 녀석? 말할 것도 없이 불편하다. 현재까지 사용하던 레스폴은 에피폰 레스폴인데, 스탠다드 쉐입을 가지고 있는 에피폰보다 커스텀인 이 녀석이 훠~~~월씬 불편하다. 정말 안 맞는다. 그런데 내꺼. 응. 깁슨은 그런 기타인 것..

초보자라면 멀티이펙터보다는 꾹꾹이를 추천한다.

꾹꾹이(스톰박스), 멀티이펙터, 오디오인터페이스 등 기타를 칠 수 있는 솔루션은 정말 다양하다. 저마다의 기술발전과 정체성, 장단점이 존재하기에 뭐가 더 좋다고 말하기도 이제는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특히 악기나 음악이라는 종목 특성상 개인적인 성향이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기에 더욱더 그렇다. '이펙터 뭐 사야 해요? 멀티이펙터가 좋다는데...?'. 요즘 들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멀티이펙터라는 장르를 콕 집어서 얘기하는 것은 사실 시대를 반영한다. 기존에는 '꾹꾹이 뭐 사야 해요?' 라는 질문이 많았다면 요즘은 '멀티이펙터 뭐 사야 할까?' 라는 질문으로 바뀌었다. 개인적으론 다른 분야에 비해 그렇게 빠른 발전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악기의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선 그래도 멀티가 굉장히 빠른 발..

4CM (4 Cable Method) 이야기.

4CM - 4 Cable Method - 4개 케이블 체계? 정도로 해석해야 할까? 4CM 은 기타와 앰프, 이펙터를 연결할 때, 케이블을 4개 사용한다고 해서 4 Cable Method. 줄여서 4CM 이다. 이번 깨알팁에서는 4CM 의 구조를 이해하고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엄청 복잡할 것 같지만 개념을 이해하면 4CM 이상의 구조도 설계할 수 있으니 천천히 따라오자. - 최대한 쉽게 설명하겠다. - 기반 지식이 필요하다. 4CM 을 이해하기 위해 일단 FX Loop(Send, Return)에 관한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 간단히 설명하면 앰프의 구성은 사운드를 만드는 프리앰프부와 만든 사운드를 증폭하는 파워앰프부로 나뉘며, 파워앰프에서 증폭시킨 최종적인 소리가 캐비넷의 ..

Helix firmware 3.10 / 힐릭스 펌웨어 3.10

힐릭스 펌웨어 3.10 버전이 업데이트 라인식스 페이지에 등록되었다. 이 어려운 상황에도 라인식스의 개발진은 열일 중인 듯. 3.01 에서 큰 버전 올림이 아닌데도 생각보다 알찬 구성이다. 새로운 앰프인 오렌지의 Rockerverb 100 MKIII 가 추가되었고, 새로운 오버샘플링 방식으로 DSP 의 사용 증가 없이 음질향상을 이뤄냈다고 한다. 이펙터들도 좀 추가 되었는데, 특히 Proco Rat 의 새로운 시뮬레이션이 굉장히 반갑다. 이외에도 Retro Reel(아날로그 테잎 시뮬레이터), Euclidean Delay 와 같은 새로운 딜레이 시뮬 2가지와 Dynamic Hall, Hot Springs 라는 리버브 시뮬 2가지가 추가되었다. 나름 알찬 업데이트! 원문과 다운로드는 아래 링크로 line6..

매일 기타를 잡는 일

요즘은 거의 기타를 못 잡고 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연주할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스탠드 옆에 세워 놓고 언제든 잡을 수 있도록 했지만, 생각보다 손이 잘 가지 않는다. 모든 연주자가 다 그렇진 않겠지만, 약간 이런 시기가 있는 것 같다. 주위의 프로 기타리스트들도 보면 슬럼프라 하긴 뭐하지만, 딱히 바쁘지 않아도 연주 자체를 안 하는 시기는 생기는 듯하다. 그런 거 보면 매일 기타를 잡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 그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고 느낀다. 취미로 하는 일이니 아무래도 더 힘들 수밖에. 예전 어느 지하철에서 연주하던 백발의 노인들이 기억난다. 엄청난 실력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이전에 프로였다고 할만한 실력도 아니었는데, 그 자리에서 그 나이에 연주하는..

기타는 몇 대나 있어야 할까?

프로 기타리스트부터 취미 기타리스트들까지 일반인의 기준에서 볼 때, 기타의 적정 대수는 몇 대나 될까? 기타를 치다보면 필자도 심심치 않게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 기타들이 모두 필요해?' 라고. 소리도 다르고 연주감도 다르고 어떤 테크닉이 되니 안 되니...... 열심히 설명해보지만, 딱히 납득이 되진 않는 듯하다. 자신에게 되물어본다. 이게 다 필요할까? 필자는 일렉기타 3대, 어쿠스틱 기타 1대 (사실 아내 거까지 2대), 베이스 기타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일렉기타 2대와 어쿠스틱 기타 1대는 의도하고 보유하고 있었지만, 어쩌다 보니 불가항력적으로 기타가 늘어났다. 얼마 전 봄을 맞아 기타 상태를 모두 점검했다. 소모품 부분에서 리페어가 필요한 부분도 있었지만, 세팅 상태나 기타 자체들은 ..

초보자들에게 필요한 멀티이펙터 상식 - 캐비넷 시뮬 -

멀티이펙터를 사용할 때, 초보자들이 가장 개념 잡기 힘든 부분 중 하나가 캐비넷 시뮬레이션이란 녀석이다. 왜 헷갈리는 것일까?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것일까? 일단 멀티이펙터를 뜯어보자. 하드웨어를 정말 뜯어보자는 말이 아니다. 시그널 체인에 관한 이야기다. 기타로부터 신호를 받은 멀티이펙터가 내부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앰프로 시그널을 보내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생각보다 간단하다. 기타의 시그널은 멀티이펙터의 인풋을 통한다. 일반적인 상황의 페달 시뮬 -> 앰프 시뮬 -> 아웃 이라는 가정이라 치고, 여기서 앰프를 뜯어보면 프리앰프 -> 파워앰프, 그리고!!!!! 마이크다. 캐비넷 시뮬은 캐비넷을 마이크로 수음한 시뮬레이션이다. 그렇다 결국 캐비넷은 '캐비넷+마이크 수음'이다. 이걸 잘 모르거나 간..

Line6 HX stomp XL / 라인식스 HX 스톰프 XL - 2 -

얼마 전, 라인식스(Line6) 의 최신작(?) HX Stomp XL 에 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참조. 정말 나왔다. 3월 3일자로 메일이 하나 날아왔는데, 진짜 나왔다. 저번 포스팅에서 떠돌던 소문은 완전히 사실이었고, 딱 그만큼의 물건이 나왔다.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스톰프의 후속작이 XL 이라니...... 사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 힐릭스 그룹의 최신작이 스톰프+추가페달의 개념이고, 예상하건데 힐릭스의 추가적인 업데이트와 스톰프 XL 의 등장으로 앞으로 힐릭스 다음 차세대 모델은 조금 더 뒤에 배치된다는 느낌이 든다. 즉, 당분간 힐릭스2를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굳이 따지면 정확한 근거는 아니겠지만, POD Go 나 HX stomp XL 은 분명히 아직도 충분한 수요..

음악인으로 산다는 것.

전문 음악인을 목표로 하는 이도 있고, 현재 프로로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도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사실 양측 모두에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을 글들을 조금 읽어봤다면 필자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음악에 투자하고 있는지 알 것이다. 왜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할까? 음악을 하면서 드는 질문들이 있다. 답이 없는 질문이지만, 그래도 하게 된다. 분명 필자는 전문 음악인이 아니다. 음악으로 돈을 벌고 있지 않고, 그렇다고 실력적으로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냥 취미로 즐기는 취미 음악인 정도랄까? 그런데 가끔 보면 과하다. 음악 하려고 다른 것을 한다. 굳이 따지면 헤비 취미 음악인 정도가 될 거 같다. 이유는 단순하다. 재미있고 즐거우니까. 어찌 보면 '마니아', '오덕' 등으로 정의된 그룹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