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공부방 59

다양한 곡 연습 or 한 곡 연습.

고민 많이 했던 난제다. 어떤 것을 연습하더라도 일단 효율적으로 연습하는 걸 고려해야 한다. 특히 연습할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는 취미 기타리스트에겐 효율은 중요한 부분이다. 다양한 곡 연습 or 한 곡 연습. 필자는 사실 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전자에 가까웠다. 아무래도 연주하고 싶은 곡들은 여러가지가 있고, 취미 기타리스트가 한쪽에만 치우쳐지면 특히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특히 기존에 치던 곡들 까먹는게 영 아까워서 더욱 그런거 같기도 한 느낌. 하지만 앞으로는 한 곡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오르기 전까지는 그 곡만 치려고 한다. 아무래도 다양한 곡 연습의 문제점은 항상 시간에 있었다. 적은 시간 투자로 연습 효율이 떨어지고, 기껏해야 제자리를 지키는 게 다랄까? 때문에 뭔가 막상..

속주를 위한 세트 연습의 필요성

요즘 특정 곡의 빠른 연주 즉, 속주를 위해 세트 연습이 한창이다. 딱히 이 연습방법에 이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필자는 이 방법을 세트 연습이라고 부른다. 주로 빠른 연주를 손가락에 탑재(?)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인데, 해외의 많은 레슨가들이 제시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방법은 단순하다. 도레미파솔라시도레미파솔라시도 (그냥 스케일) 위와 같은 프레이즈가 있다고 치면, 자신이 제일 빠르게 칠 수 있는 최소단위의 세트를 만든다. 16비트로 연주되는 곡이라면. 4개를 1세트로 지정한다. 좀 더 간단히 얘기하면 치고자 하는 연음을 하나의 세트로 만든다. 3연음, 4연음, 5연음, 6연음, 7연음 등 1개의 세트로 만들어진다면 그걸 1세트로 지정한다. 그리고 연습을 시작하는데, 4연음 기준이라면. 도레미파 그..

피킹과 피크에 관한 고민

요즘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점은 피킹이다. 다시는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피크의 사양이 바뀌었다. 필자는 얼마 전까지 Dunlop JAZZ XL Ultex 를 사용하고 있었고, 1.38 mm 의 두께는 손에 잘 맞았다. 시작은 단순했다. 스트링의 교체였다. 한동안 엘릭서 나노웹만 사용했던 필자는, 블루스틸로 갈아타게 된 건데... 여기서 피킹과 스트링의 밸런스가 깨졌다. 단순 적응의 문제가 아니라 피킹의 강도와 각도 등, 전반적으로 피킹을 다시 고민할 수 있게 하는 엄청난 파장을 가져온 것이다. 대가는 참 컷다. (뭔가 거창한데?) 뭔가 안정을 찾고 여기서 쌓아가면 된다고 생각한 그 기준이 흔들리고 무너졌다. 어느 정도의 각도를 가져야 하는가? 강도는 어떻게? 피크의 두께는? 그 근거는? 등 많은 질..

이론이 가지는 실기의 필요량

이 글을 어느 카테고리로 적을까 고민했다. 결국 내가 요즘 연습하면서 가장 많이 가지는 생각이기에, 연습일지로 정했다. 기타라는 악기는 처음다룰 때, 레슨을 받기도 하고, 책을 보면서 각 챕터들이 생각보다 많이 간단해 보였다. 레슨이나 책에서 보여준 나의 목표는 그다지 높지 않았고, 그것을 이루는데 빠르면 1시간, 느려봐야 1주일이었다. 하지만 애초에 그 목표가 가지는 목적이라는 것은 나의 생각과 많이 다른 것이었다. 예를 들면 이렇다. C 코드를 잡는다고 쳐보자. 레슨과 책으로 나는 C 코드를 잡는 방법을 배웠다. 잡을 수 있었고, 연습을 통해, 한 번에 잡는 법도 익혔다. 하이코드에서 혹은 다른 어떤 코드에서 어떤 폼을 유지하고 있어도 바로 C 코드로 잡을 수 있는 연습까지 완료했다. 그런데 실제 C..

대체 너는 누구의 손이냐!!!?

지방에 갔다 다시 복귀했습니다. 여러 이유로 2주간 연습을 쉬었고, 정말 오랜만에 기타를 잡았네요. 이렇게 오랜만에 기타를 잡으면 딱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손은 누구의 손인가? 왜 생각과 다르게 네 멋대로 움직이는 것이야!!?!' 뭔가 손이 붕 떠서 제멋대로 움직이는 이상한 기분. 아마 오랜만에 기타를 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느끼는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 느낌적인 느낌! - 오랫동안 잡고 있는데도 묘하게 이질감이 드네요. 웃긴 건 잘 안되던 테크닉이 쉽게 됩니다. 반대로 잘 되던 건 틀리네요.;; ;정말 제멋대로;;; 이건 뭐!! 완전!! 손의 반항기!!? 왼손은 제어가 잘 안 되는 느낌이고, 오른손은 피킹에 관한 손 자체의 피드백이 뭔가 둔하고 붕 뜬 느낌이 듭니다. 덕분에 피킹은 붕붕 날라다..

아직도 나에겐 굳은살과 물집이 필요하다?

이제 저와는 조금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기타를 치는 초반에 익숙하지 않은 프레이즈와 아직까지 그다지 데미지를 받아보지 못한 손끝의 야들야들한 피부는, 얇고 피부를 파고드는 듯한 기타줄의 공격을 견뎌내기엔 몹시 허약합니다. 덕분에 조금만 많이 연습한다고 하면 금방 물집이 잡히고, 터지고, 잡히고의 반복이죠. 하지만 대단한 메커니즘을 지닌, 사람의 몸은 그 고통을 계속 두고 보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해당 피부를 강화하고, 두껍게 회복시키면서 '굳은살'이라는 대단한 장갑을 만들어내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 고통에서도 조금씩 멀어지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물집이 마구 생길 때의 마음가짐도 조금씩 바뀌면서요. ㅎ 저도 오랜 시간 연주하면서 물집도 많이 잡혔었고, 그 물집이 터지고, 그곳에 다시 물집이 ..

[코드연구] 세컨더리 도미넌트 (Secondary Dominant)?

[코드연구] 세컨더리 도미넌트 (Secondary Dominant)? 도미넌트 모션은 트라이톤의 해결이 기본이다. V7 -> IM7 같은 형태의 도미넌트 모션은 V7 에 속한 트라이톤(3온음)의 부딧침을 해결하는 게 기본이라고 하겠다. 예를 들어 C Key 에서 G7 -> C 로 해결한다고 하면 G7 의 구성음 중, 시와 파의 트라이톤을 C 키로 이동함에 따라, 해결감을 갖게 하는 형식이다. 이것을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트라이톤을 활용하면 언제든 도미넌트 모션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세컨더리 도미넌트 세븐스(Secondary Dominant 7th) 인공적인 도미넌트 모션을 만들어 보자. 활용법은 간단하다. 목표가 되는 코드를 I 도 토닉이라고 생각하고 V도 도미넌트 세븐을 찾자. 예를 들어, ..

[코드연구] 코드간의 관계 / 토닉, 서브도미넌트, 도미넌트 연결법

[코드연구] 코드간의 관계 / 토닉, 서브도미넌트, 도미넌트 연결법 각 코드별 어느 정도 정리된 코드 연결법이 존재한다. 다이어토닉 코드 내의 '토닉, 서브 도미넌트, 도미넌트' 의 구성을 알아봤다. 이번엔 각 코드들을 어떻게 진행, 연결해야 하는지 정리해본다.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정립된 코드 연결법이 존재한다. 이를테면 '토닉은 어디든 갈 수 있어!', '도미넌트는 토닉으로 가야해!', '서브도미넌트도 어디든 갈 수 있어!' 등 같은 것들 말이다. 일단 또 다이어토닉 코드표를 펼쳐 놓고 얘기해보자~ C key 기준 C key CM7 Dm7 Em7 FM7 G7 Am7 Bm7-5 코드 IM7 IIm7 IIIm7 IVM7 V7 VIm7 VIIm7-5 기능 T S T S D T D 세가지 법칙! 1. 토닉(..

다운 피킹은 얄짤없는 근육 트레이닝!

다운 피킹은 얄짤없는 근육 트레이닝! 다운 피킹을 얕보다 피눈물 흘린다? 다운 피킹 얕보면 언젠가 피눈물 흘린다는 말이 있지요? 지옥 메커니컬 트레이닝 교본에 나오는 오른손 연습 관련 챕터 제목인데, 요즘 딱 제가 그렇습니다. 얼마 전, 그래미에서 메탈리카와 레이디가가의 콜라보 무대를 보면서 오랜만에 메탈리카를 건드려 보자! 했습니다만... 뭐 좌절이었지요~ ㅋㅋㅋ - 그래미에서 마이크 문제도 그렇고, 여러모로 완벽한 무대는 아니었지만, 여전히 메탈리카 형님들은 최고네요. - 나중에 끝나고 마이크 발로 차시고! 기타 던져주시는 터프함! 그럴만 했습니다. 이번엔 그래미가 너무 했어요! 야튼! 각설하고 오른손 다운 피킹으로만 조지는 헤비 리프들은, 어느정도 속도는 그러려니 하지만 정말 마스터 오브 퍼펫같이 ..

같은 프레이즈 느린 템포 -> 빠른 템포 과정.

같은 프레이즈 느린 템포 -> 빠른 템포 과정. 빠르게 치고 싶어서 느린 템포 정복 중... 요즘 빠른 프레이즈 연습을 하면서 반대로 느린 템포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느린 템포에서 한 개의 프레이즈를 연습하면서 손을 길들인다고 해야 할까요? 특히 특정 구간에서 속도가 안 올라가는 경우가 생기면 피킹폼이나 왼손의 움직임을 최적화하기 위한 동작에 주의하면서 자세를 체크하고 반복, 재도전합니다. 그러다 보면 또 몇 템포 올리기 수월해 지더군요. 어느 순간 어렵다고 느끼던 부분은 너무 자연스럽게 손에 익어 있고요. 이렇게 느린 템포에서 자신의 자세나 버릇을 조금씩 수정해 가는게 굉장히 효율적이라는 걸, 요즘 들어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 당연하지만, 이 당연함이 참 어렵습니다. 항상 초조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