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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 나카시마 미카 /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 中島美嘉

기타평민 2017. 4. 15. 16:05

하루한곡 기타평민의 선곡으로 들어본다! Track No.65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 나카시마 미카 /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 中島美嘉

 

다시 무대에 선 나카시마 미카...

 

 오늘은 제 선곡이라기보다는 제 아내의 추천곡입니다. 어제저녁 이런저런 일로 방에서 작업하던 도중 이 곡의 후렴이 들려왔습니다. 거실로 나가보니 아내가 이 곡을 들으면서 울고 있더군요. 다시 들어보니 울 수밖에 없더군요. 모든 일을 멈추고 그냥, 정말 그냥 앉지도 못하고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략 5~6년 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리나라에선 '눈의 꽃' 으로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 나카시마 미카의 가수 중단 소식이었습니다. 이관개방증. 그녀가 가수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병의 이름이었습니다. 이름도 생소했던 이 불치병으로 그녀는 앞으로도 가수를 할 수 없을 거라는 소식이었죠.

 

그때, 아내와 이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잔인하다고, 어떻게 가수한테 귀를 빼앗을 수 있냐고, 난 신을 믿지 않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좋아하는 아티스트였고, 약간이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저로서는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돌아왔습니다. 불치병을 안은 상태에서 무대에 섰고, 처음엔 '노래 못한다'는 혹평까지 들었지만, 요즘의 라이브 영상을 보면 대단한 생각이 듭니다. 노력에 노력이었을 겁니다. 가수에게 귀에 관한 핸디캡이라니요?! 그런 그녀가 부르던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은 너무 처절하고 무섭고 가슴 아프지만 한편으론 굉장히 행복하게 들렸습니다

 

곡은 일본 젊은 층에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아마자라시 (amazarashi) 의 보컬 아키타 히로무가 제공했다고 합니다. 데모를 듣고 나카시마 미카가 울면서 꼭 불러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하더군요. 아마자라시가 투어에서 부른 버전도 존재합니다.

 

사실 오늘 다른 곡을 선곡하고 싶었습니다만, 이 곡이 다른 곡을 허용하지 않네요. 하루 종일 이 곡이 귀를 잡아서 도저히 선곡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봤던 공연 영상입니다.

가슴이 참 먹먹해집니다.

감동과 슬픔이 이렇게 격하게 부딪히는 곡은

드물 것 같아요.

 

 

 

Short Ver MV 입니다.

 

 

 

amazarashi Live Ver.

후반부터 기타도 그렇고...

감정 주체하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 곡 연주는 라이브로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감정에 휘둘리다 끝날 것 같네요.;;;

 

 

가사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 나카시마 미카 /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 中島美嘉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 마음먹었던 것은

ウミネコが桟橋で鳴いたから
갈매기가 부둣가에서 울었기 때문이야

 

波の随意に浮かんで
물결에 밀리는 대로 떠올랐다가

消える 過去も啄ばんで飛んでいけ
사라지는 과거나 쪼아 먹고 날아가거라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 마음먹었던 것은

誕生日に杏の花が咲いたから
생일날에 살구꽃이 피었기 때문이야

 

その木漏れ日でうたた寝したら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빛에 선잠이 들면,

虫の死骸と土になれるかな
벌레의 껍질과 흙에 익숙해질는지.

 

薄荷飴 漁港の灯台
박하사탕, 항구의 등대.

錆びたアーチ橋 捨てた自転車
녹슨 아치교, 버린 자전거

木造の駅のストーブの前で
나무로 지어진 역의 난로 앞에서,

どこにも旅立てない心
아무데도 여행을 나설 수 없는 마음

今日はまるで昨日みたいだ
오늘은 마치 어제만 같다.

明日を変えるなら今日を変えなきゃ
내일을 바꾸려면 오늘을 바꿔야만 해

分かってる 分かってる けれど
그런 건 나도 알고 있어. 이미 알고 있어. 그래도...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마음먹었던 것은

心が空っぽになったから
마음이 텅 비어버린 탓이야

 

満たされないと泣いているのは
채워지지 않는다며 울고 있는 것은,

きっと満たされたいと願うから
분명 채워지고 싶다고 바라기 때문이야.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 마음먹었던 것은

靴紐が解けたから
신발끈이 풀렸기 때문이야

 

結びなおすのは苦手なんだよ
매듭을 고치는 건 서투르단 말이야.

人との繋がりもまた然り
사람들하고의 관계도 똑같이 서툴러.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 마음먹었던 것은

少年が僕を見つめていたから
소년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야

 

ベッドの上で土下座してるよ
침대 위에 엎드려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어.

あの日の僕にごめんなさいと
그 날의 나에게 미안하다며.

 

パソコンの薄明かり
컴퓨터의 희미한 불빛,

上階の部屋の生活音
위층의 방에서 들리는 생활음.

インターフォンのチャイム音
인터폰의 차임벨소리,

耳を塞ぐ鳥かごの少年
귀를 틀어막는 새장 속의 소년.

見えない敵と戦ってる 六畳一間のドンキホーテ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단칸방의 돈키호테

ゴールはどうせ醜いものさ
결승골은 어차피 추악한 거야.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마음먹었던 것은

冷たい人と言われたから
차가운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야

愛されたいと泣いているのは
사랑받고 싶다며 울고 있는 것은,

人の温もりを知ってしまったから
사람의 따스함을 알아버렸기에.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마음먹은 건,

あなたが綺麗に笑うから
당신이 아름답게 웃기 때문이야

 

死ぬことばかり考えてしまうのは
오로지 죽을 궁리만 생각하고 마는 것은

きっと生きる事に真面目すぎるから
분명, 산다는 것에 너무 진지한 탓이야.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 마음먹은 것은,

まだあなたに出会ってなかったから
아직 당신을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야

あなたのような人が生まれた 世界を少し好きになったよ
당신 같은 사람이 태어난 세상을 조금 좋아하게 되었어.

あなたのような人が生きてる 世界に少し期待するよ
당신 같은 사람이 살고 있는 세상에 조금은 기대해볼게.

 

사진출처 : 공식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