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Guitar Lab/장비리뷰

Guyatone Metal Monster MM-X / 가이아톤 메탈몬스터

기타평민 2017. 1. 4. 10:00

오랜만에 만난 나의 벗이여~

Guyatone Metal Monster MM-X / 가이아톤 메탈몬스터

 

 

 

 

전원을 넣으면 방열판 안으로 희미한 진공관의 불빛을 볼 수 있다.

 

 

이 페달은 10년전 보드에도, 그리고 2017년 현재의 페달보드에도 존재하고 있다.

기타라는 악기를 치면서, 어쩌면 피해갈 수 없는 메탈이라는 장르를 너무나 잘 커버해줘서가 아닐까 싶다.

 

2017년 현재 이 페달은 너무나 구하기 힘든 악기가 되어버렸다.

필자도 너무 운이 좋게 중고로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었고

지금은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예전 이야기를 좀 하자면...

 

기존 사용하고 있던 페달은 전압의 불균형으로 결국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몇번인가 리페어샵에 맡겨봤지만 수리지 못했다.

국내의 잘 고친다던 모 샵으로부터 회로도가 공개되어 있지 않아, 수리가 불가하다는 피드백도 받았다.

 

어쩔 수 없이 다른 페달이 대체할 수밖에 없었고 조금씩 잊혀지고 있었다.

 

 

이름 그대로

메탈 괴물...

 

 

무슨... 마징가... 같지 않은가?

참 단단하게 생겼다.

이 녀석은 DC12V 의 전압을 먹는다.

진공관 이펙터들은 특히 전기 자체에 민감하므로 좋은 파워는 필수다.

 

 

다시 이야기를 돌리자면 이 녀석은 이름 그대로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흉포하고 힘은 차고 넘친다.

하지만 여느 메탈 이펙터들처럼 무작정 차갑지도 않고, 진공관답게 따스함을 간직하고 있다.

 

사운드를 잡기에 따라, 냉정과 열정사이를 마구 오가는 페달이다.

 

 

 

 

나름 익숙한 구조~

 

구조는 정말 익숙하다.

아마 BOSS MetalZone MT-2 를 다뤄봤다면 이 녀석의 노브 구조는 어색하지 않으리라...

하지만 사운드는 분명 다르다.

 

 

익숙한 노브 구조.

스위치는 딸각소리 없이 동작한다.

기본적인 구조가 아주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다.

 

 

노브들은 굉장히 민감하다.

각 노브들이 조금만 돌려도 정말 다른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만큼 영역이 넓긴 하지만 그렇다고 째즈와 메탈을 오가진 않는다.

그냥 그 카테고리 내에선 넓은 편이다. ㅎ

 

 

 

 

뒤판을 까면 몹시 복잡한 구조를 볼 수 있다.

 

 

 

진공관은 그루브 R 선별관이 달려 있다.

원래는 소브텍이 달려 있지만, 전 주인분이 새로 구입하셔서 바꾸셨다.

메사부기, 소브텍, 그루브 모두 사용해봤지만, 질감과 느낌이 그루브가 가장 좋았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진공관이고, 사실 구입해서 바꿀 예정이었다.

돈 굳었다!!

 

 

 

총평

 

너무 차갑기만한 메탈 이펙터들에게 지친 연주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이펙터다.

어떤 경우도 묻히거나 소리에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가 없다.

 

예전 신품가로 20만원선이었지만, 중고가로 5만원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거의 매물이 없다.

 

만약 자신에 눈에 중고가 있다면 무조건 사라고 조언하고 싶다.

정말 좋다.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