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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 피아 / PIA

기타평민 2017. 3. 19. 16:00

하루한곡 기타평민의 선곡으로 들어본다! Track No.38

소용돌이 - 피아 / PIA


사운드 샤워의 향연


'과연 국내에서 이 정도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는 그룹이 몇 팀이나 될까?'. 가장 첫 문장에 쓰고 싶었던 생각입니다. 처음 이 밴드와 마주쳤던 기억이 벌써 10년도 훨씬 전이네요. 노래가 어떻고 기타가 좋고 뭐가 어쩌고 저쩌고... 다 필요없고 그냥 감상. 단숨에 자신들의 순한 신도로 만들어버리는 엄청난 카리스마와 헤비한 사운드. 그것이 피아 / PIA 라는 그룹이 저에게 주는 첫인상이었습니다.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탑밴드2에 등장했을 때, 개인적으로 전 반칙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왜 아직까지 이런 팀이 오디션 같은 곳에 나와야 하는거지라는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바위 같은 묵직한 밴드적 에티튜드는 이미 탑급에 있었는데요. 국내음악시장 속, 장르의 편향속에서 그래도 실력으로 잘 버텨주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소용돌이'는 피아를 대표하는 곡중 하나입니다. 라이브에서 이 곡은 오디언스의 허전함을 단박에 채우며, 슬프든 지쳐있든 상관없이 엄청난 파괴력으로 그들을 깨웁니다. '크게 외쳐봐! 네 자신을 봐! 멈추지 않는 너! 난 널 원해!'. 얼마 전, 15주년을 맞이한 피아가 아직도 달리고 있음을 증명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노래는 역시 공연장에서 뛰면서 들어야 하는데, 아쉬운 대로 일요일 곡으로 선곡했으니, 방바닥에서라도 방방 뛰어보자고용!

- 아파트에서는 머리만...;; 층간소음 매너요~ :)




가사


소용돌이 - 피아 / PIA


헤어나지 못해 갇혀있던 거칠었던

내 기억에 상처 받아 아파하던

그런 널 바라볼 수 밖에 없어

또 다시 나 갇혀

그렇게 또 지쳐있던 넌

순수한 그리움에 날 대신해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느낄 수 있어 네 자신을 봐

여기 거대한 너 널 믿어봐
크게 외쳐봐 네 자신을 봐
멈추지 않는 너 난 널 원해


내 기억에 혼돈스럽고
또 지나쳤던 건
이제 모두 떨치고 싶어
깊은 늪 소용돌이 속
던져버려 지우고 싶었어
거침없고 거대했던 너
두려움에 맞선 너
멈추지 마 보여봐
그대로 그대로
멈출 순 없어
그대로 멈출 순 없어


마침내 어두운 밑바닥
도시 저편
거기 웅크린 날 보며
알았어 난 느꼈어


나 이젠 멈출 수 없어
날 여기 재울 수 없어



사진출처 : 피아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