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이펙터를 사용할 때, 초보자들이 가장 개념 잡기 힘든 부분 중 하나가 캐비넷 시뮬레이션이란 녀석이다. 왜 헷갈리는 것일까?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것일까?
일단 멀티이펙터를 뜯어보자.
하드웨어를 정말 뜯어보자는 말이 아니다. 시그널 체인에 관한 이야기다. 기타로부터 신호를 받은 멀티이펙터가 내부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앰프로 시그널을 보내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생각보다 간단하다.
기타의 시그널은 멀티이펙터의 인풋을 통한다. 일반적인 상황의 페달 시뮬 -> 앰프 시뮬 -> 아웃 이라는 가정이라 치고, 여기서 앰프를 뜯어보면 프리앰프 -> 파워앰프, 그리고!!!!! 마이크다.
캐비넷 시뮬은 캐비넷을 마이크로 수음한 시뮬레이션이다.
그렇다 결국 캐비넷은 '캐비넷+마이크 수음'이다. 이걸 잘 모르거나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앰프 스피커를 통해 나온 소리를 마이크로 받아서 나온 소리라는 말인데, 이는 결국 앰프, 캐비넷 외에도 마이크의 종류나 위치에 따라 톤이 엄청나게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마이크로 수음할 것인가? 마이크를 스피커의 어느 위치에 댈 것인가?에 따라 사운드가 달라진다는 말이다.
시뮬레이션에서 마이크의 위치가 말하는 것은 또 다른 EQ를 갖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마이크의 위치를 기본으로 앰프의 이퀄라이저를 조정하는 상황도 생긴다. 사실 어떤 방식이든 상관은 없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이야기일 뿐, 결국 사운드를 잡는 것에 정답은 없다.
마이크를 알아보자.
마이크 성향과 위치에 관한 정보는 초보자에게 없는 것은 당연하다. 직접 그 많은 마이크로 수음을 받아보지 않았다면 당연한 것 아닌가? 쉽게 이렇게 생각하자. 이퀄라이저 시뮬이 마지막에 하나 더 있고,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마이크의 위치로 이 EQ의 값을 조절할 수 있기에, 같은 위치에 놓고 마이크 자체를 변경해보면 각 마이크의 성향을 알 수 있다. 혹은 실제 어떤 마이크가 시뮬레이션 되어 있는지 제조사에서 제공한 매뉴얼을 통해, 그 마이크의 성향을 조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번 글에선 멀티이펙터의 캐비넷 시뮬에 관해 가볍게 알아보았다. 이제 자신의 멀티이펙터에서 마이크의 존재를 인식했다면, 아마 톤 잡는 방식이 조금은 달라졌을 거로 예상된다. 무궁무진한 멀티이펙터의 활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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