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더럽게 더운 7월의 시작이다. 이 더운 날, 에어컨까지 고장 난 집에서, 아무리 선풍기를 틀어도 도저히 열기를 낮추지 못하는 그런 무서운, 바로 오늘!!! 이런 글을 쓰고 있다.
기타에게 높은(혹은 낮은) 온도, 습도는 괜찮을까?
바로 본론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당연히 괜찮을리 없다. 높은 온도와 습도는 기타를 여러모로 괴롭게 만든다. 우리가 쓰는 기타는 대부분 나무로 만든 악기이다. 어쿠스틱 기타나, 일렉 기타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분명 좋지 않다.
근데... 그렇게 또 약한 물건은 아니란 말이지.
그렇다. 실제로 어지간히 심한 상황이 아니면 우리의 기타들은 어느 정도는 버텨주고, 일정 이상의 변형은 다시 돌아온다. 그렇게 약한 물건이 아니라는 소리다.
진짜 위험한 건 따로 있다.
급격한 온도 변화, 급격한 습도 변화. 바로 '급격한' 이다. 너무 오랜 기간 높거나 낮은 온습도를 겪고 있는 게 아니라면 정말 치명적인 상황은 급격한 온습도의 변화다. 나무로 이뤄져 있는 기타는 급격한 온습도 변화에 생각보다 많이 약하다. 피니쉬가 깨지기도 하고 심하면 나무에 대미지가 갈 수 있다.
온도가 너무 높다고, 습도가 너무 높다고 에어콘으로 급격한 온도나 습도 변화를 주는 것은 오히려 악기에게 해가 될 수 있음을 주의하자. 30도의 온도였다가 갑자기 18도가 된다고 생각해 보자. 사람도 아플 수 있다.
당연히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
펜더(Fender)의 공식 사이트에선 기타에게 이상적인 온도와 습도를 19~25도, 40~50% 를 얘기한다. 아직은 사계절이 그래도 뚜렷한 편인 우리나라의 환경은 사실 기타에게 그렇게까지 좋은 환경은 아니다. 장마철은 말할 것도 없다.
좋은 악기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 적당한 온도, 적당한 습도가 바로 그것. 그리고 항상 기타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자주 연주하는 연주자의 손길이 가장 필요하다고 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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