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실수를 그대로 답습하는 제자라니...
한창 레슨 받을 때, 나의 기타스승님이 이런 얘길하셨다.
'이펙팅이 아닌 정말 리버브 자체는 앰프 리버브가 짱이얌~.
근데 내가 한 번 공연장에서 리버브 없는 앰프 만나서 당황했던 적이 있지.'
그 후 스승님은 어쨌든 리버브 페달 하나 정도는 가지고 다니셨단다.
근데 그걸 필자도 그대로 겪었다.
'설마 없는 게 걸리겠어?' 의 안일한 생각 얼마 후, 공연에서 정말 리버브가 달리지 않은 앰프를 만난 것이다.
그 후로도 그 공연장에서 몇 번 공연을 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첫 번째 당한 뒤, 이 페달로 잘 대비했었다.
결국 스승과 똑같이 당한 제자는 리버브 페달을 구매하게 되는데...
정말 이름 때문에 손해 보는 브랜드
디지텍의 리버브 페달.
항상 이름 때문에 더욱 디지털스러워 보이는 이펙터 브랜드가 디지텍인거 같다.
어떤 아날로그한 이펙터가 출시돼도 이상하게 디지털스럽게 느껴지는 건...
역시 이름을 무시못하는 것 같다.
그런 디지텍의 리버브 페달 디지버브 (DIGIVERB) 다.
노브 구성도 깔끔하고,
페달 디자인도 나쁘지 않다.
Type 에 대해서도 가이드가 잘 되어 있는 편.
충실한 기능과 사운드
하지만 아쉬운 페달감.
이 녀석의 노브 구성을 보면 TYPE 을 선택하고, Level, EQ, DECAY 를 조절한다.
7가지 TYPE 를 제공하는 디지버브는 충실하게 잘 만들어진 이펙터이다.
톤 손실도 크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리를 만들어 준다.
또, 정말 리버브 이펙팅으로 새로운 소리를 만들고 싶다고 해도 일정 이상의 모습은 보여준다.
다만, 필자는 자연스러운 리버브의 활용을 원했기 때문에 주로 3 번 HALL 과 7번 SPRING 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페달 자체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다.
X-SERIES 들 자체가 가진 문제인 듯 한데,
페달의 감이 보스사의 페달과는 조금 달랐다.
누르는 감이 굉장히 깊게 들어가기 때문에, '눌렀다' 생각할 정도로 밟았는데 반응이 없는 경우가 좀 있어, 당황한 적이 많았다.
다행스럽게도 리버브 페달이라 거의 항상 켜놨기 때문에 라이브시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지만,
디지딜레이 같은 녀석을 쓸 때는 큰 단점으로 다가왔다.
특별히 단점이 없는 리버브 페달
개인적으로 특별히 단점 없다고 느낀 페달이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느낌.
물론 페달은 단점이지만, 리버브 페달임을 감안하면 필자의 취향에는 괜찮았다.
다만, 리버브를 이펙팅용도로 우주사운드(?) 를 구현하고, 라이브에서 자주 On/Off 를 한다면 별로 권하고 싶진 않다.
이펙터 마지막 단에 자연스러운 리버브를 입히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매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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