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Guitar Lab/장비리뷰

schecter Hellraiser C-1 FR White

기타평민 2016. 6. 30. 10:30

 

 

국산 기술력의 편견을 지우다.

 

아마 이 기타를 만나고 처음 느꼈던 것 같다.

필자의 기억에 대략 07년도로 기억하는데, 당시만 해도 필자에겐 국산 기타와 외산 기타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 수준이었다.

그리고 만난 이 녀석은 필자에겐 충격이었다.

 

이 가격에 이 퀄리티의 기타라니...

 

더군다나 알고보니 이 기타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기타였다.

'우리나라가 기타 잘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첫 기타였다.

 

 

 

 

헬레이져의 스펙 차트

 

 

가성비를 논하다.

 

쉑터라는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는 필자에겐 아직도 의미가 크다.

언젠간 한 번 써보리라 했을 때, 걸렸던 모델이 이 모델이었다.

 

당시, 다이어몬드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었던 이 모델은 출시 때만 해도 해외에서 많은 호평이 있었다.

특히 가성비 부분이 가장 큰 화두였는데, 리뷰를 했던 어떤 플레이어는

'제작사가 정신차리고 가격을 올리기 전에 사라!'

라는 평을 하기도 했었다.

 

 

깔끔한 마감과 높은 수준의 하드웨어

 

처음 이 모델을 만져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깔끔한 마감과 하드웨어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느낌이었다.

국산 플로이드 로즈의 수준도 나름 안정적인 수준이었고, EMG 픽업과 배선 마감, 플랫 등...

상당히 신경쓴 모델임이 눈에 들어왔다.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의 만듦세

 

 

 

메탈 머신의 느낌으로 바라본 그의 단정함.

 

생각보다 이 모델은 커버 범위가 넓었다.

EMG 의 메탈 지향으로 생각했지만, 범용성이 높은 편이랄까?

 

오히려 푸시풀의 영향 때문인지 범용기타라 봐도 무방할 정도였고,

소리가 약간 엣지가 떨어지는 느낌이라 다른 메탈머신에 비해서는 느낌이 애매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 살짝 이 부분에서 당황했었는데 구형의 픽업 구성인 EMG 81, 85 구성이면 어땠을까도 생각해본다.

 

그리고 소리가 약간 흐리멍텅한 부분이 있다.

덕분에 자신의 개성을 드러냄에 있어, 약간 주저하는 느낌이었다.

합주시 뭍히는 경우도 살짝 있었던 기억이 난다.

- 물론 이는 잡기 나름이었고, 어느 정도의 조절이면 충분히 좋은 소리를 내줬다.

 

또 하나는 이 기타 서스테인이 굉장히 길다.

아마도 넥의 접합 방식 덕분이리라.

레스폴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서스테인을 보여줬다.

 

 

24플렛의 플로이드로즈

 

지금은 플로이드로즈 1000 이라는 이름으로 나오지만, 예전 발매 때만해도 오리지날 플로이드로즈 로 스펙이 적혀 나왔고,

국산이지만 그래도 그 안정성은 꽤 좋은 편이었다.

 

거기에 24플렛의 넓은 음역과 하이플랫 연주의 용이성 까지 합쳐져 솔로 연주에도 여러 편리성이 있었다.

 

다만 아쉽게도 필자가 싫어하는 유광 넥이라... 흑...ㅠ_ㅠ

 

 

 

 

하드케이스에 조용히 누워있는 그의 모습

 

 

현재의 아쉬운 가성비...

 

지금은 이 녀석의 신품기준 가격, 100만원대로 많이 올라있는 편이다.

2016년 모델도 나왔고, 굉장히 많은 종류에 바리에이션 모델도 있는데,

국내에는 제품이 별로 풀리지 않은 모양새다.

 

아마 구매는 직구 혹은 중고거래 아니면 낙원상가 쪽에도 재고가 있지 싶은데,

60만원 대에서 상태 괜찮은 녀석이라면 구해볼 만한 기타다.

그 이상으로 올라간다면 이 모델이 별로라기보다는 다른 모델이 괜찮은게 너무 많다. ㅠ_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소장해보고 싶은 기타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