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Guitar Lab/깨알같은 팁

유광 넥을 무광 넥으로 변경.

기타평민 2016. 6. 28. 10:00

이번 깨알 팁을 적기 전에 일단 주의사항부터 적고 시작해야겠네요.

 

※ 주의사항

첫 번째. 자신의 악기가 귀속템이 아니라면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두 번째. 손재주가 없거나, 그에 준하는 '깡(?)' 이 없다면 또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세 번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했다면! 기타평민 원망하고 욕하기 없깁니다~ :)


 

대체 뭔 얘기를 하려고 이렇게 밑밥을 까나 하실 겁니다.

제목에도 쓰여 있듯 유광 넥을 무광 넥으로 변경하는 방법인데요.

 

정확히 이야기하면 유광처리 되어 있는 넥의 손이 닿는 부분, 즉 넥의 뒷면을 무광 처리하는 방법입니다.

이런 분께 권합니다.

 

1. 위 주의사항과 거리가 먼 분.

2. 나는 무조건 무광 넥이 좋아.

3. 유광 넥의 끈적임이 너무 싫어 죽겠다!!!

 

참고로 저는 3번 입니다.

 

준비물

 

일단 기타가 필요합니다.

 

 

 

 

일단 제 기타 입니다.

펜더 커스텀샵 디럭스 모델이고 

탐앤더슨 픽업셋으로 어셈블리가 변경되어 있습니다.

 

리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여기서 먼저 인사를 드리는 녀석입니다.

 

고가의 기타이고 사양 및 모든 부분이 제 맘에 들지만,

유독 넥감이 맘에 안 듭니다.

 

유광 넥이라 조금만 땀이나도

손을 넥이 잡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다음은 수세미 입니다.  - 아마 여기서 '-_-응?' 하셨을 겁니다.

맞습니다. 수세미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재질에 '연마재' 를 포함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갈릴테니...

 

 

수세미 말고도 아주 고운 사포, 스틸울 같은 것도 가능합니다.

 

 

 

이제부터 작업 시작!

 

수세미에 물을 적셔서 잘 짭니다.

 

다음, 연주할 때처럼 넥을 잡습니다.

단, 수세미를 자신의 손과 넥 사이에 두고 잡습니다.

 

손에 너무 힘을 주지않은 상태에서 넥 헤드서부터 바디 전까지 갈아내기 시작합니다.

- 사포질 한다고 생각하면 쉽죠? -

 

여기서 주의할 점은 피니쉬를 다 갈아내는게 아닙니다.

유광 피니쉬를 약간의 마찰로 겉만 살짝 갈아내서 광만 죽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적당하다 싶으면 물끼를 닦아내고 만져본 후, 다시 시도합니다.

반복하다 보면 적당한 수준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나무가 확실히 보일 정도로 피니쉬를 없애면 안 됩니다. 적당히~적당히~ -

 

 

작업 전, 작업 후

 

작업 전의 찬란한 유광 넥은 작업 후, 점잖고 부드러운 무광 넥으로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넥감은 굉장히 부드럽고 땀이 나도 확실히 손을 넥이 잡는 감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연주하는데 많은 부분 편리해졌네요. ㅎㅎㅎ

 

저와 같이 유광 넥의 답답함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시도해 보실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지만~ 이거 하면 귀속템 되는 거 아시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후에 진행하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