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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걷는 시간 - 넬 / Nell

기타평민 2017. 4. 4. 16:00

하루한곡 기타평민의 선곡으로 들어본다! Track No.54

기억을 걷는 시간 - 넬 / Nell

 

천천히... 담백하게...

 

 'EP 와 시작되는 담백한 가사 한 문장 한 문장이 굉장히 시적으로 다가온다. 조금씩 파트들이 들어오면서 빈 공간을 채우지만, 결코 풍족하게 채우진 않는다. 그 공간을 조금씩 조금씩 흘러가는, 사랑을 노래한 가사는 별거 아닌, 그냥 그런 흔한 노랫말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시적이기도, 때로는 철학적이기까지 하다.'

 

 오늘 선곡할 노래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 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국내 모던 록 대표주자 넬의 음악은 지금까지 정말 많은 진화를 해왔습니다. 오랜 시간 격한 세월 속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진화시키고, 또한 지켜내면서 우리 곁에서 좋은 곡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 소속사를 나와 독립 레이블 '스페이스 보헤미안' 으로 새롭게 시작한 넬.

그룹 활동뿐 아니라, 그들이 주축이 된 새로운 소속사가 어떤 성장을 해갈지도 궁금해집니다.

 

 

'기억을 걷는 시간' 은 2008년 발매한 4집 <Separation Anxiety> 의 타이틀 곡입니다. 특히나 파트별로 쉼표가 많은 이 곡은, 음악에서 보여주는 여백이 어떤 감성을 만들어내는지 잘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저에겐 '이렇게 비어도, 꼭 가득 채우지 않아도 리스너들의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는 듯한 곡이기도 합니다. 투명하고 감성을 강요하지 않고, 억지스럽지 않은 훅... 모든 부분 만족스러운 노래였던 것 같네요.

 

발매한 후, 아직까지도 제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고 들어 있으니, 이 곡이 저에게 주는 의미도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뮤직비디오입니다.

처음 봤을 때, 뭔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던... ㅎㅎㅎ

 

 

 

온스테이지 무대네요.

여전히 좋습니다.

 

 

가사

 

기억을 걷는 시간 - 넬 / Nell

 

아직도 너의 소리를 듣고
아직도 너의 손길을 느껴
오늘도 난 너의 흔적 안에 살았죠

 

아직도 너의 모습이 보여
아직도 너의 온기를 느껴
오늘도 난 너의 시간 안에 살았죠

 

길을 지나는 어떤 낯선 이의 모습 속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히 춤추는 저 낙엽 위에도
뺨을 스치는 어느 저녁에 그 공기 속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니가 있어 그래

 

어떤가요 그댄 어떤가요 그댄
당신도 나와 같나요 어떤가요 그댄

 

지금도 난 너를 느끼죠
이렇게 노랠 부르는 지금 이 순간도
난 그대가 보여
내일도 난 너를 보겠죠
내일도 난 너를 듣겠죠
내일도 모든게 오늘 하루와 같겠죠

 

길을 지나는 어떤 낯선 이의 모습 속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히 춤추는 저 낙엽 위에도
뺨을 스치는 어느 저녁에 그 공기 속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니가 있어 그래

 

어떤가요 그댄 어떤가요 그댄
당신도 나와 같나요 어떤가요 그댄

 

길가에 덩그러니 놓여진 저 의자 위에도
물을 마시려 무심코 집어든 유리잔 안에도
나를 바라보기 위해 마주한 그 거울 속에도
귓가에 살며시 내려앉은 음악 속에도 니가 있어

 

어떡하죠 이젠 어떡하죠 이젠
그대는 지웠을텐데 어떡하죠 이제 우린..

 

랄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라
랄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라

 

그리움의 문을열고 너의 기억이 날찾아와
 자꾸 눈시울이 붉어져
그리움의 문을 열고 너의 기억이 날 찾아와
자꾸만 가슴이 미어져

 

그리움의 문을 열고 너의 기억이 날 찾아와
자꾸 눈시울이 붉어져
그리움의 문을 열고 너의 기억이 날 찾아와
자꾸만 가슴이 미어져

 

랄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라
랄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라
랄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라
랄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랄라라라랄라라라 라

 

 

사진출처 :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