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장비를 사용하고 계시는가요?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 중, 높은 비율은 특정 장비에 관심을 가지고 들어오십니다. 많은 종류의 기타와 앰프, 이펙터까지... 자잘한 피크부터 사운드에 영향을 미치기에, 많은 분이 다양한 장비를 찾아, 멈추지 않는 여행을 하고 있죠. 저 역시 정말 많은 장비를 사용해봤고, 지금도 많은 장비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장비의 영입이란?
악기의 구매는 굉장히 복합적인 심리에 의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사운드를 원해서, 이뻐서, 편리해서, 싸서... 등등... 이유야 셀 수 없이 많죠. 기술적인 부분과 감성적인 부분이 한 점에 모여 있는 장르기에 어쩌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기타평민의 장비 영입 시퀀스는 대게 이렇습니다. 일차적으론 사운드에 관한 평가입니다. 사운드의 만족 혹은 불만, 대게 불만에서 다른 장비로 눈길을 돌립니다. 그리고 2차로 서칭을 합니다. 어떤 장비가 있는가? 장비의 가격은 어떤가? 샘플 등의 사운드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현재 나의 장비와 궁합은 어떤가? 등등... 많은 질문을 던져가며, 어느 정도의 분류를 해내죠. 마지막으로 실제 구매를 합니다. 이 때는 중고, 신품, 할부, 일시불... 정도의 선택지 정도만 있겠습니다. ㅋㅋㅋ
사실 대부분의 분이 이런 시퀀스로 장비를 구입하실 거로 생각됩니다. 최대한 따져보고 사야 후회가 없으니까요.
사운드 발전의 시작점?
사실 좋은 사운드를 이야기 하는 데 있어, 새로운 장비는 하나의 수단일 뿐입니다. 실제론 연습에 연습이 당연히 가장 중요시 되죠. 그런데 이 제일 중요한 이유가 새로운 장비라는 수단으로 인해, 부스트를 받을 수 있다는 재미있는 사실도 존재합니다.
신규 장비를 구매했기에 기존 장비들과 연결하여 톤을 잡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자연스러운 톤 공부로 이어지죠. 뭔소리야? 하시겠지만, 의외로 이런 상황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내 얘기야 하시는 분도 계실 거고요. 제 주위에 어떤 분은 '이제부터 기타 열심히 연습하겠어!' 라 외치면서 굉장히 비싼 기타를 22개월 할부로 지르시더군요. 그리고 얘기하십니다.
'매월 할부 값이 나의 마인드를 새로 고쳐줄 거야~ ㅋㅋㅋ'
좋은 소리는 익숙함...
저는 개인적으로 장비에 관해서 만큼은 '좋은 소리는 그 장비에 얼마나 익숙하냐가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사운드에 관해 어느 정도 생각이 있고, 좋아하는 소리가 있다면 결국 장비를 얼마나 익숙하게 다룰 줄 아느냐가 관건이라는 말이죠.
이는 사진과도 비슷합니다. 구도나 빛, 사진이 가지고 있는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있는 사람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비는 그저 그 이론과 감성을 잡아주기 위한 도구니까요. 당연히 장비에 익숙하다면 자신이 원하는데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겠죠?
오래 사용한 악기들에서 좋은 소리가 나는 것은 그 장비의 특성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 장비를 다루는 사람이 이미 그 장비와 너무나도 가까워졌다는 것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그런 이유로 저는 악기나 이펙터를 될 수 있으면 팔지 않습니다. -
그래도 새 장비는...
그래도 새 장비는 음악 생활을 하는데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톤에 관해 다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아주 좋은 솔루션입니다. 단순히 '지름'을 가지고 논하기엔 'New Gear' 가 주는 새로운 감성의 환기력은 너무 대단합니다. 그렇기에 아직도 좀 더 새롭고, 독특하고, 개성있는 장비들을 찾아다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결론..
사실 이 글에 결론이 있을 거로 생각하셨다면... 일단 죄송합니다. 연구실 카테고리에 이 글이 올라왔다는 건 사실 아직 저도 결론을 찾고 있기 때문에 쓰는 글이기에 아마 큰 결론은 얻지 못하실 겁니다.
다만, 주제로 삼았던 '장비의 지름과 자신의 사운드 발전 상관관계'에선 충분히 그 관계가 정리되었으니(제 맘대로), 맘껏 지르시고 오랫동안 활용해 주시면 분명 더 좋은 사운드를 찾아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경험상 장비에 관심 많으신 분들이 기타도 잘 칩니다~! (같이 지르자는 얘기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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