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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에도 명품이 있다? 조금은 비싼 피크들

기타평민 2021. 2. 11. 12:19

기타 연주에 있어, 저렴하지만 아주 중요한! 바로 피크다. 보통 100~1000 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소모품인데, 이런 피크의 세계에도 높은 가격대의, 이른바 '피크계의 명품(?)' 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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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vity Picks / 그라비티 피크

자체적으로 커스텀샵도 운영하는 피크 브랜드로 아크릴, 써모 플라스틱 등을 소재로 피크를 만든다. 그립의 처리, 피크의 쉐입 등 스탠다드에서 독자적인 쉐입까지 많은 구조를 채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피크와 확연히 다른 가격대(4천원~3만원)를 가지고 있다. 특히 아크릴이라는 소재는 투명한 외관과 알록달록한 컬러가 눈길을 끄는데, 그만큼의 독특한 사운드나, 그립홀을 이용한 그립감 강화 등도 이 브랜드의 디테일한 매력이다. 

 

Rombo Picks / 롬보 피크

아주 독특한 그립을 제공하는 피크 브랜드다. 언듯 보면 피크보다는 플라스틱 조각품을 보는 듯한데, 독특한 그립 처리는 인체공학과 피크로서의 기능을 연구하는 이 브랜드의 노력을 산물이다. 롬보 피크는 폴리 아미드 계열의 열가소성 중합체를 소재로, 섬유 폐기물에서 100% 재활용된 소재를 사용한다. 즉, 친환경. 개당 가격으로 대략 4천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단품으로 판매는 하지 않고, 4개씩 묶음으로 판매하는 듯.

 

Chicken Picks / 치킨 피크

특수 열경화성 플라스틱을 소재로 롬보 피크와 마찬가지로 친환경 피크를 만드는 브랜드다. 묵직한 두께감의 그립+경사면을 적절히 활용해, 실제 스트링과의 접촉면을 컨트롤한 피크로 국내에도 사용자가 많다. 양각 혹은 음각으로 그립 강화 처리는 기본. 다양한 쉐입을 제공하고 있고, 그립감 때문인지 두께 자체는 두꺼운 편이지만 경사 부분 때문에 실 연주에서 두께에 관한 부분이 일반 피크와 조금 다르다. 단품으로도 판매하고 있으며, 개당 단돈 1만 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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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ber Tones Picks / 팀퍼톤스 피크

천연재료를 주무기로 내세우는 피크 브랜드다. 스트링과 자연 소재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럽고 독보적인 톤을 강점으로 마케팅 중이다. 본, 코코넛, 글라스, 혼, 레진, 스톤 등... 굉장히 많은 소재로 피크를 만들고 있으며, 하나 같이 노멀한 디자인, 소재가 없다. 굉장히 다양한 컬러링, 쉐입, 두께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격 대도 굉장히 다양하다. 국내에선 주로 나무 소재의 모델들이 판매되고 있고, 가격대는 단품으로 8천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 덕분에 플레이보다 액세서리로 많이 쓰인다는 풍문이 있다.

 

과연 이런 비싼 피크들은 필요할까?

이외에도 Dunlop 에서 만드는 프라임 톤 시리즈, Clayton에서 만드는 누톤 시리즈 등, 보통 가격대보다 높은, 흔히 하이앤드로 불리는 피크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런 피크들은 정말 필요할까? '일반적인 가격대의 피크보다 이들 피크가 좋은가?' 에 관한 것은 정말 개인의 취향의 영역이기에 선택은 본인이 하면 되겠다. '높은 가격대의 피크는 좋아.' 라기보다는 '이런 소재, 쉐입의 피크가 필요한데, 그 피크가 높은 가격대.' 라는 말이 맞다. 필요한 사람은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모든 연주자의 연주 습관, 소리의 지향점, 손의 크기 등 이런 많은 변수들이 하나 같이 정말 다 다르다. 그렇기에 피크의 소재, 쉐입, 두께 등도 이렇게까지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별별 피크가 다 등장할 텐데, 즐겁게 지켜보며, 가끔 체험도 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