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는 '명품' 이란 것이 존재한다.
기타 초보 시절, 사실 지금도 초보지만...
세팅에 관심을 가지면서 리페어샵을 들락날락할 때, 가장 많이 눈에 띄었던 제품이 BOSS TU-12H 였다.
그 당시도 여러 튜너가 존재했지만, BOSS TU-12H 만큼 튜닝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심어주는 튜너는 드물었다.
리페어샵에서의 사용은 물론, 현재까지 많은 뮤지션이 애용하고 있는 이 녀석의 능력은 아직도 현역이다.
내가 바로 튜너계의 명품이다!
클래식한 외관
출시한지 10년도 훌쩍 넘은 모델이다보니 이제는 촌스러움을 넘어 클래식의 반열에 올랐다.
개인적으로 처음엔 참 촌스러웠다.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옆으로 미는 방식의 On/Off 방식이나
피치를 조절하는 버튼의 감촉 등 생각보다 요즘 나오는 튜너에서 주는 느낌보다 좋다.
스펙과 능력치!
BOSS TU-12H 의 공식 스펙은 아래와 같다.
나이가 많은 모델이지만 요즘 나오는 어지간한 튜너의 스펙과 크게 다르지 않고,
오히려 허접한 튜너들은 아직도 이 녀석 앞에선 명함도 못 내미는 '노장의 노련미' 를 갖추고 있다.
덤벼라 튜닝계의 젊은이들이여!
아직 나는 죽지 않았다!
튜닝은 정말 편하다.
특히 아날로그 감성의 바늘은
누구 말대로 미친년 널뛰기(?)하듯 날라다니는 바늘과는
차원이 다른 중후함을 선사한다.
특히 튜닝의 정확도나 반응, 신뢰도 면에서 아직까지 이 녀석을 뛰어넘는 모델은 그렇게 많진 않다.
(뛰어넘었다 해도, 이 녀석을 튜너의 끝판왕이라 정의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단점!
그래서 이 놈은 단점이 없는가? 아니 오래된 만큼 많다.
정확하게는 현재의 튜너들이 더욱 편리해 졌다는 게 맞다.
일단은 크기다.
요즘 튜너들은 정말 작고 디자인도 깔끔하다.
특히 클립튜너들은 휴대성 면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다.
스튜디오나 공연장에서는 클립튜너를 사용하기 힘들 수 있기에 이 이녀석이 더 좋을 수 있지만,
그 또한 대체할만한 페달 튜너가 있고, 무엇보다 공연장이 아닌 집에서 연습하는 시간이 훨씬~ 많은 기타 키드에겐
당연히 작고 편리하고 튜닝 능력도 비슷하다면 그보다 좋은 건 없다 본다.
정녕 OUTPUT 은 쓰라고 달아 놓은 것인가!?
그래도 마이크의 능력은 NOT BAD
또, 튜너 아웃의 톤 손실은 왜 튜너 아웃을 달아놨나 싶을 정도다.
정말 튜닝만을 위해서만 쓰라는 계시인가!!!
그런 것 치고 페달형으로 나왔던 tu-2 나 tu-3 은 버퍼가 너무 좋다.
차별하나!!! (농담이다.)
총평
" 케이스를 벗겨 놨더니 부끄부끄 하구먼~ "
현재도 보유하고 있는 튜너이다.
요즘은 사랑해주고 있는 클립튜너가 있기 때문에 사용 빈도는 많이 줄었지만,
가끔 기타줄을 갈거나 좀 더 정밀하게 봐야할 때 체크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근래 들어선 클립튜너들이 많이 유행하고 있고,
정확도가 +/- 0.1 cent 의 초정밀 튜너들도 시중에 출시가 되어 있지만,
(사실 +/- 1 cent 의 정확도가 낮은 것은 아니다. 반음이 100 cent 임을 생각하면 굉장히 정밀하다.
오히려 +/- 0.1 cent 의 정확도에 스트레스 받아 싫어하는 뮤지션도 다수 봤다.)
굳이 필요치 않은 이유는 이 녀석이 보여주는 튜닝 능력의 신뢰도와 안정감 때문일 것이다.
튜너가 튜닝이 정확하고 안정적이라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튼튼하기로 유명한 녀석이지만,
나이가 있는 만큼 오래오래 내 곁에서 장수하길 바라며 리뷰를 마쳐본다.
PS. 여담이지만 이 녀석 요즘 중고장터에서 5~6만원이면 구할 수 있다.
하나 더 살까 고민 중이다.
'comGuitar Lab > 장비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립 튜너 대전 <부제 : 공짜로 받은 튜너> - 외관편 - (2) | 2016.06.06 |
---|---|
SAMSON CT20 (0) | 2016.06.02 |
PSK Super Over Drive SOD-2 (0) | 2016.05.23 |
Boss Super Over Driver SD-1 (0) | 2016.05.16 |
T-REX Bloody Mary (0) | 2016.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