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Guitar Lab 225

기타는 몇 대나 있어야 할까?

프로 기타리스트부터 취미 기타리스트들까지 일반인의 기준에서 볼 때, 기타의 적정 대수는 몇 대나 될까? 기타를 치다보면 필자도 심심치 않게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 기타들이 모두 필요해?' 라고. 소리도 다르고 연주감도 다르고 어떤 테크닉이 되니 안 되니...... 열심히 설명해보지만, 딱히 납득이 되진 않는 듯하다. 자신에게 되물어본다. 이게 다 필요할까? 필자는 일렉기타 3대, 어쿠스틱 기타 1대 (사실 아내 거까지 2대), 베이스 기타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일렉기타 2대와 어쿠스틱 기타 1대는 의도하고 보유하고 있었지만, 어쩌다 보니 불가항력적으로 기타가 늘어났다. 얼마 전 봄을 맞아 기타 상태를 모두 점검했다. 소모품 부분에서 리페어가 필요한 부분도 있었지만, 세팅 상태나 기타 자체들은 ..

초보자들에게 필요한 멀티이펙터 상식 - 캐비넷 시뮬 -

멀티이펙터를 사용할 때, 초보자들이 가장 개념 잡기 힘든 부분 중 하나가 캐비넷 시뮬레이션이란 녀석이다. 왜 헷갈리는 것일까?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것일까? 일단 멀티이펙터를 뜯어보자. 하드웨어를 정말 뜯어보자는 말이 아니다. 시그널 체인에 관한 이야기다. 기타로부터 신호를 받은 멀티이펙터가 내부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앰프로 시그널을 보내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생각보다 간단하다. 기타의 시그널은 멀티이펙터의 인풋을 통한다. 일반적인 상황의 페달 시뮬 -> 앰프 시뮬 -> 아웃 이라는 가정이라 치고, 여기서 앰프를 뜯어보면 프리앰프 -> 파워앰프, 그리고!!!!! 마이크다. 캐비넷 시뮬은 캐비넷을 마이크로 수음한 시뮬레이션이다. 그렇다 결국 캐비넷은 '캐비넷+마이크 수음'이다. 이걸 잘 모르거나 간..

Line6 HX stomp XL / 라인식스 HX 스톰프 XL - 2 -

얼마 전, 라인식스(Line6) 의 최신작(?) HX Stomp XL 에 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참조. 정말 나왔다. 3월 3일자로 메일이 하나 날아왔는데, 진짜 나왔다. 저번 포스팅에서 떠돌던 소문은 완전히 사실이었고, 딱 그만큼의 물건이 나왔다.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스톰프의 후속작이 XL 이라니...... 사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 힐릭스 그룹의 최신작이 스톰프+추가페달의 개념이고, 예상하건데 힐릭스의 추가적인 업데이트와 스톰프 XL 의 등장으로 앞으로 힐릭스 다음 차세대 모델은 조금 더 뒤에 배치된다는 느낌이 든다. 즉, 당분간 힐릭스2를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굳이 따지면 정확한 근거는 아니겠지만, POD Go 나 HX stomp XL 은 분명히 아직도 충분한 수요..

음악인으로 산다는 것.

전문 음악인을 목표로 하는 이도 있고, 현재 프로로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도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사실 양측 모두에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을 글들을 조금 읽어봤다면 필자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음악에 투자하고 있는지 알 것이다. 왜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할까? 음악을 하면서 드는 질문들이 있다. 답이 없는 질문이지만, 그래도 하게 된다. 분명 필자는 전문 음악인이 아니다. 음악으로 돈을 벌고 있지 않고, 그렇다고 실력적으로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냥 취미로 즐기는 취미 음악인 정도랄까? 그런데 가끔 보면 과하다. 음악 하려고 다른 것을 한다. 굳이 따지면 헤비 취미 음악인 정도가 될 거 같다. 이유는 단순하다. 재미있고 즐거우니까. 어찌 보면 '마니아', '오덕' 등으로 정의된 그룹과 같..

Dunlop Ultex FLOW STD Grip 1.0mm / 던롭 울텍스 플로우 1.0m

얼마 전부터 많은 피크와 씨름을 하고 있는 필자는 어느 정도 안정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에서도 적어놨지만, Tortex JazzIII XL Series 1.0mm에 거의 정착 가능하지 싶었다. 하지만 바로 정착하기에는 눈에 띄는 피크가 있었으니... Dunlop Ultex FLOW STD Grip 1.0mm / 던롭 울텍스 플로우 1.0mm 이 피크는 우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울텍스의 또 다른 쉐입이다. 울텍스의 쉐입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 가장 좋아하는 쉐입은 역시나 Jazz III XL이다. 1.38mm의 두께와 양각 그립, 명료한 사운드, 뾰족한 팁까지 아주 맘에 드는 피크였고, 굉장히 오랫동안 정착했던 피크다. 하지만 조금 질리기도 했고 연주하는 동안 1.38mm 의 두께가 필자의 연주..

1MORE ANC Pro / 원모어 ANC Pro 넥밴드 이어폰 EHD9001BA

스마트폰을 제외하면 현대인들이 이동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 카테고리가 이어폰이 아닐까 싶다. 요즘은 이어팟을 필두로 갤럭시 버즈 등 많은 완전 무선 이어폰이 대중화되어 있고, 이외에도 많은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필요성 필자는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을 선호하는 편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굳이 하나만 꼽으라면, 외부에서 뛰면서 사용하기엔 헤드폰보다 이어폰이 좋기 때문이다. 당연히 줄이 없는 것이 편할 것이고, 음질적인 부분도 일정 이상 들려주길 원했으며, 운동 혹은 외부 활동 때문에 어느 정도의 방수 기능도 필요했다. 이런 조건들을 다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헤드폰이나 완전 무선 이어폰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넥밴드 이어폰 국내에서 넥밴드 디자인이 많이 환영받지 못한다고 알고 있다. '아재스럽다', '..

Belcat T3R3 Wireless / 벨캣 와이어리스

합주실, 공연장 등에서 기타를 연주하다 보면 항상 걸리적거리는 부분이 케이블이다. 프로들의 큰 공연에서야 많은 연주자가 고가의 와이어리스를 사용하겠지만, 사실 일반 소비자의 라인에서는 지금까지 그다지 쓸만한 와이어리스 장비가 많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 상당히 저렴하고 상당히 쓸만한 제품들이 많이 자리를 잡았다. 그 제품들 중에서 오늘은 필자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리뷰 해볼까 한다. 사운드의 변화는 분명히 있다. 이 부분은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듯 하다. 사실 '일반 케이블과 와이어리스의 차이가 얼마나 날까?'의 고민은 구입을 고려하는 사용자에게 어쩌면 제일 먼저 드는 걱정일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확실하게 차이가 있다. 눈을 가리고 들어도 차이가 있을 정도로 명확한 차이가 존재..

플로이드 로즈의 줄이 끊어졌다면!? 응급처치!

플로이드 로즈 기타의 스트링이 끊어졌다. 다시 줄 갈고 세팅하자니, 암울해진다. 아무리 방법을 잘 안다고 해도, 우리 플로이드 로즈(이하 FR)님께서는 물리적 시간을 많이 잡아 잡수신다. 당장 연습의 흐름을 끊고 싶지 않은데... 어쩔까? 응급처치에 관한 깨알 팁을 적어보겠다. 대부분 브릿지 쪽에서 끊어진다. 우선 스트링이 끊어지는 상황을 보면 대부분 브릿지 부분이 끊어진다. FR 브릿지의 특성상, 스트링에 약간의 여유만 있다면 다시 연결해서 사용할 수가 있다. 우선 끊어진 스트링의 락킹 너트만 풀고, 헤드 머신에서 일정 이상 풀어준다. 이때 주의할 점이라면 스트링의 텐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트링을 풀면서도 약간의 힘으로 당겨준다. 그러고 나서 연결하면 끝이다. 연결하는 것이 어렵다면 브릿지를 암으로 ..

공연 도중 기타에서 소리가 나지 않았다.

아직도 생각하면 식은땀이 흐른다. 첫 밴드의 첫 공연은 정말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무대 위의 감각은 그 어떤 경험보다 새로운 것이었다. 그 첫 공연에서 필자는 평생 잊지 못할 상황을 접하게 되는데...... 첫 곡의 공연이 끝나고, 2번째 곡을 준비하던 때였다.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 난 기타의 볼륨을 높였고, 앰프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상하다. 분명 모든 점검을 맞추고, 리허설도 끝난 터였다. 하지만 앰프는 아무 말이 없었다. '2번 곡을 시작하겠습니다~' 라던 보컬 형의 멘크가 끝난 지 어언 2~3분이 흘렀다. 정말 2~3시간, 아니 2~3일 같았다. 나는 점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덩달아 엔지니어 분도 믹서 체크를 진행했고, 결국 무대 아래서 지켜보던 나의 기타 스승까지 무..

직장인 밴드의 기타리스트는 결코 쉽지 않다.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기타리스트가 존재한다. 유명 밴드의 소속이나, 프로 세션, 동호회, 직장인 밴드 등등.... 이 많은 기타리스트를 굳이 카테고리로 묶는 것도 애매하고 이상하지만, 그래도 굳이 분류를 해서~. 오늘 이 연구실 포스트에서 다뤄볼 기타리스트는 직장인 밴드의 기타리스트이다. 직장인 밴드의 기타리스트를 굳이 정의하자면, '업이 따로 존재하고, 취미로 연주하는 기타리스트.' 정도가 될 것이다. 직장인, 자영업을 굳이 나누기보다는 다른 업으로 돈을 벌어서 취미로 음악을 하는 밴드 정도가 적당한 정의가 될 것 같다. '에이~ 그렇게 범위가 애매하면 직장인 밴드라 하면 안 되지~!' 할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이 글에선 적당히 넘어가자.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그게 아니니. ㅎㅎㅎ 최고의 구매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