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X ToneLab LE Multieffects Pedal / 복스 톤랩 LE
진공관 사운드의 그리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밀레니엄 버그등...
종말하니마니 하던 2000년대가 벌써 17년차에 들어섰다.
그런!
21세기 첨단 과학시대를 살고 있는 기타리스트들에게 아직도!!
구시대의 진공관 사운드는 현재도 진화 중이고 재현의 대상이다.
그만큼 아날로그적이고 일렉기타가 가지고 있는 풍성한 배음들을 대변했으며,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따뜻한 품을 가진 사운드기에....
이런 사운드를 지향하는 많은 앰프, 스톰프박스 등이 존재했지만,
멀티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마 이런 그리움으로 완성된 멀티가 VOX 의 Tonelab 시리즈가 아닌가 싶다.
오... 나름대로 So...
VOX ToneLab LE 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드라이브 사운드였다.
진공관 한 알 들어가 있는 이 멀티가 과연 얼마나 진공관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줄건지...
'진공관이 들었잖아. 그래도 멀틴데? 진공관이 들었잖아. 그래도 멀틴데?......'
의 무한 루프는 전원을 넣고 귀로 들어오는 공기의 진동을 듣는 순간!
정말 '오!' 였다.
전원을 넣으면 들어오는 불빛...
요 별거 아닌 진공관 한 알이 사람 설레게 만든다.
요물~~!
특히 VR Gain 을 잘 조절하면 아날로그 이펙터라 말해도 모를 정도의 소리를 들려줬는데...
사운드 잡으면서 여러번 감탄했던 것 같다.
- 다만, VR Gain 을 과하게 올렸다간 의외의 사운드로 '나 멀티야.' 라는 이 녀석의 비아냥을 들을 수 있었다.
드라이브의 질은 들었던 멀티 중에 첫 인상은 가장 좋았고,
좀 더 가까워졌을 때, 이 녀석은 나름 고집있는 푸근한 아재 같은 느낌이었다.
덕분에 하이게인보다는 크런치 톤을 위주로 사용했었고,
아날로그틱한 사운드 라는 지향점을 잡고 톤을 잡다 보니 폭이 조금 좁은 느낌이었다.
스윗스팟이 적고 확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달까?
거참 답답하네 그려...
톤랩 LE 의 사용은 그 당시 BOSS GT 시리즈를 써봤던 필자에겐 의외로 답답하게 느껴지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었다.
버튼의 직관성이나 디스플레이 되던 텍스트의 의미는 매뉴얼 없이는 약간씩 이해 안가는 경우가 좀 있었다.
처음부터 톤랩 시리즈를 접했다면 쉽게 적응했을 인터페이스 같았는데,
다른 멀티를 사용해봤다면 의외로 헷갈리는 부분이 많을 듯싶었다.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모델이지만, 뜻밖의 단출함에 놀라곤 한 이펙터.
또, 한가지 답답한 점을 들자면 생각보다 제한사항이 많다.
컴프 / 드라이브 페달 / 부스터 등... 한 가지만 고를 수 있기에 결국 드라이브 단을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프리앰프 시뮬 포함 2가지였고, 이마저도 프리앰프 시뮬을 안쓰고 싶다면
그냥 하나의 페달로 만족해야 한다.
덕분에 외부 페달의 필요성이 있었고, 멀티가 가지고 있는 '하나로 끝낸다'는 장점은 이 녀석에게 적용하긴 좀 애매했다.
또 모듈, 딜레이, 리버브 등... 종류가 적고, 사운드도 다크한 편이라
BOSS GT 시리즈로 브라이트하고 우주 사운드까지 커버하던 확장성을 사랑한 필자로서는 좀 많이 아쉬웠다.
굳이 따지면 SE 보다는 가볍다!
또 한 가지는 전작 혹은 상위 멀티였던 SE 보다는 분명 가벼워졌지만,
제작된 소재로 인해, 무게는 어쩔 수 없었다.
그냥 SE 보다 가볍다는 거로 위안으로 삼을 뿐...
- 사실 SE 는 기능적으론 상위모델이지만 사운드면에서는 LE 가 상위 모델일 듯...
- 필자는 후속이란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시대는 많이 지났지만...
이 포스팅을 하는 지금 사실 VOX ToneLab LE 는 어르신 소리 듣는 이펙터 중 하나다.
- 아마 멀티이펙터의 라이프 사이클 때문에 더한 것 같다.
당연히 다른 최신 멀티와 비교해봤을 때, 여러모로 부족하고 답답한 것이 사실이다.
나이로 보면 벌써 10살정도 된 모델이다.
나름 노장~!
그래도 VOX 의 소리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제시한 멀티이펙터는 그렇게 많지 않다는 생각에
이 이펙터를 바라보면서 드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결국 어떤 음악을 하냐가 중요하다.
그것이 이 이펙터가 아직도 많은 연주인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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