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저와 친한 형님께서 연락을 해오셨습니다. 짐들 때문에 기타와 건반을 무료로 나눔 할까 하는 데 혹시 필요한 사람 주위에 없냐고... 저는 정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나!' 라고 외쳤습니다. 그랬더니 위의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ㅎ - 참고로 형님은 곧 결혼하시고, 형수님과 짐이 합쳐지다 보니 짐 줄이기에 나섰던 겁니다.

 

건반은 피아노를 좋아했던 형이 꾸준히 쳐온 88 건반의 카시오 Privia PX-320 모델이었고, 기타는 크래프터의 탑솔리드 입문형 모델 KD-10 Forte 모델이었습니다. 기타 같은 경우는 구입 후 거의 방치 상태라서 상태 자체가 조금 걱정되긴 했습니다. 가져와서 잘 만져주면 부활이 가능할 거라는 희망을 품고 형님 댁을 전격 방문 후, 픽업해 왔습니다.

 

 

창가에 배치해 주었습니다.

빛을 받으며 건반 연주는 뭔가 매력적이죠? ㅎ

다행스럽게도 그렇게 심한 직사광선이 없는 터라 악기에도 큰 문제는 없을 듯싶습니다.

(자리 배치를 다시 해야 하나;;; 약간 고민되긴 합니다.)

 

 

건반은 연식이 있다보니, 건반 자체의 수많은 긁힘, 노브를 돌릴 때 나는 약간의 잡음을 제외하면 연주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정말 꾸준히 연주되었음을 느낄 수 있는 녀석이었습니다. 건반표면의 수많은 긁힘이 굉장히 멋스럽게 느껴집니다. ㅎㅎ 가끔 피아노 소리가 그리울 때가 있는데 활용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예전에 연주했던 곡들을 쳐보면서 짧게나마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무엇보다 걱정은 기타였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방치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타 스트링부터 플랫, 헤드머신까지... 아주 녹이 지대로!

 

자세히 뜯어보기 전까지는 넥휨이나 여러 문제가 걱정되었지만, 아주 다행스럽게도 큰 문제 없이, 잘 버텨주었더군요. 하드웨어들에 녹 제거 청소 후, 스트링 교체, 스트링에 맞춰 넥 셋업만 해주면 특별한 조치 없이도 부활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일정이 있어, 바로 조치하진 못했지만, 조만간 셋업하면서 포스팅 해봐야 겠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식구가 또 늘었습니다. 헉!! 벌써 통기타만 세대군요. 기타만 6대에 건반 1대라니...;;; 그래도 자주자주 연주해주며 이뻐해 주려합니다.  잘 왔다!! 이 녀석들아~ :)

 

 

 

Posted by 기타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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