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공부방/연습일지

피킹과 피크에 관한 고민

기타평민 2021. 1. 6. 14:00

요즘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점은 피킹이다. 다시는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피크의 사양이 바뀌었다. 필자는 얼마 전까지 Dunlop JAZZ XL Ultex 를 사용하고 있었고, 1.38 mm 의 두께는 손에 잘 맞았다.

 

다시 찾아야 한다.

시작은 단순했다.

스트링의 교체였다. 한동안 엘릭서 나노웹만 사용했던 필자는, 블루스틸로 갈아타게 된 건데... 여기서 피킹과 스트링의 밸런스가 깨졌다. 단순 적응의 문제가 아니라 피킹의 강도와 각도 등, 전반적으로 피킹을 다시 고민할 수 있게 하는 엄청난 파장을 가져온 것이다.

 

대가는 참 컷다. (뭔가 거창한데?)

뭔가 안정을 찾고 여기서 쌓아가면 된다고 생각한 그 기준이 흔들리고 무너졌다. 어느 정도의 각도를 가져야 하는가? 강도는 어떻게? 피크의 두께는? 그 근거는? 등 많은 질문들에 대답을 다시 해야했다. 

 

이런 질문들은 기존에 연습하고 익숙해져, 이제는 노련함을 연습하던 그런 프레이즈를 다시 처음 치는 프레이즈처럼 만들었다. 예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지금 작업이 예민한 작업이라 하겠다. 왜냐하면 연주하면서 정말 피킹에 엄청 집중을 하고 있다. 지금 쥐어진 피크와 스트링의 반응은 어떤지, 힘은 얼마나 주게 되었는지, 근육 어디에 부담이 되는지 등, 아주 집중해서 관찰하고 있다. 

 

그래서 얻은 것은 있는가?

일단 이 포스팅에서 확신할 수 있는 한 가지 수확은 얻었다. 피크의 쉐입은 Dunlop JAZZ III XL 타입이 필자에게 제일 잘 맞는다는 것. 날카로운 끝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 티어드롭보다는 아주 약간 작은 타입. 손에서 아주 작은 움직임으로도 피크 컨트롤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그게 필자에게는 이 쉐입이었다. 

 

갑작스럽게 글을 마치는 것 같지만, 다음 포스팅에선 아마 새로운 피크에 관한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