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특정 곡의 빠른 연주 즉, 속주를 위해 세트 연습이 한창이다. 딱히 이 연습방법에 이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필자는 이 방법을 세트 연습이라고 부른다. 주로 빠른 연주를 손가락에 탑재(?)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인데, 해외의 많은 레슨가들이 제시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방법은 단순하다.
도레미파솔라시도레미파솔라시도 (그냥 스케일)
위와 같은 프레이즈가 있다고 치면, 자신이 제일 빠르게 칠 수 있는 최소단위의 세트를 만든다. 16비트로 연주되는 곡이라면. 4개를 1세트로 지정한다. 좀 더 간단히 얘기하면 치고자 하는 연음을 하나의 세트로 만든다. 3연음, 4연음, 5연음, 6연음, 7연음 등 1개의 세트로 만들어진다면 그걸 1세트로 지정한다. 그리고 연습을 시작하는데, 4연음 기준이라면.
도레미파 그리고 솔 까지만 메트로놈을 켜놓고 1비트에 도레미파, 2비트에 솔 까지만 연습한다. 그리고 최대 속도를 계속해서 끌어올린다. 목표한 속도를 달성했다면, 1비트에 솔라시도 2비트에 레 까지만 연습한다. 즉, 세트로 만들어 놓은 1개의 묶음과 다음 묶음의 첫 음까지면 연습한다.
이게 완전히 익숙해지면 도레미파 솔 치고 2비트 쉬고, 솔라시도 레 치고 다시 2비트 쉬고, 도레미파 솔 .... 을 반복한다.
그러다가 도레미파 솔라시도 레 까지 세트를 이어서 연습한다.
이와 같은 방법을 연습해서 각 세트끼리의 거리를 좁히는 형식으로 연습한다. 당연히 쉽게 안된다. 보통 이 연습으로 원하는 속도는 자신에게 높은 목표이기에 며칠 몇 달이 걸린다.
마지막으로 목표 속도를 달성했다면 이번엔 목표속도보다 메트로놈 속도를 낮춘 후, 목표속도까지 1씩 올리면서 천천히 올라가 본다. 일종의 체크 겸, 다지는 과정이 되겠다. 이것까지 완성했다면 이미 손가락에 그 프레이즈는 완전히 익어 있다.
과정을 간략히 정리하면
1. 원하는 프레이즈를 비트 별로 세트를 만든다.
2. 1개의 세트와 다음 세트의 첫 번째 음까지만 연습하면서 속도를 올린다.
3. 이어지는 세트와 다음 세트의 첫 번째 음까지만 연습하면서 속도를 올린다.
4. 두 세트의 거리를 좁힌다.
5. 두 세트를 연결해서 치고 세 번째 세트의 첫 번째 음까지만 연습한다.
6. 완성된 세트들을 낮은 속도에서 메트로놈 1씩 올려가면서 체크해본다.
따지고 보면 굉장히 노가다지만 효율이 좋다. 특히 스케일을 힘 있는 얼터네이트 피킹으로 빠르게 연주하기 위해서 아주 좋은 연습 방법이 아닌가 싶다. 이게 쌓이면 다른 프레이즈들도 연습할 때, 출발선이 달라진다. 손가락 근육들이 그만큼 발전했기 때문에.
실제 적용하고 있는 연습 방법을 정리해봤다. 실제 요즘 이렇게 완성한 프레이즈들이 좀 있다. 필자도 할 수 있다는 건 어지간한 일반인들은 다 할 수 있다는 거다. 꼭 한 번 시도해보자.
그럼 오늘의 연습 일지는 끄읏~!
'평민공부방 > 연습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양한 곡 연습 or 한 곡 연습. (0) | 2021.04.12 |
---|---|
피킹과 피크에 관한 고민 (0) | 2021.01.06 |
이론이 가지는 실기의 필요량 (0) | 2021.01.03 |
대체 너는 누구의 손이냐!!!? (2) | 2017.06.06 |
아직도 나에겐 굳은살과 물집이 필요하다? (0) | 2017.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