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기타는 큰 카테고리 속에도 정말 수많은 종류로 세분화되어 있다. 초보에게 좋은 기타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될 수 있으면 초보는 피하는 것이 좋은 일렉 기타의 요소를 정리해봤다.
7현 이상, 멀티 스케일, 바리톤 기타, 미니 기타 등 조금 특수한 기타들
7현을 넘어 8현 혹은 그 이상의 기타들도 존재한다. 당연히 초보가 관리도 어렵고, 개념 잡기엔 가장 기본적인 6현 기타가 좋다. 또한 멀티 스케일 기타나 바리톤 기타들은 기존의 기타들과 감이 완전히 다르다고 보면 된다. 이왕이면 일정 이상에 기타 지식 및 실력을 갖추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뭔지 명확하게 인지한 후, 구매해도 늦지 않다.
미니 기타들도 존재한다. 여기서 미니 기타는 바디만 작은 형태가 아닌, 넥도 짧게 나온 정말 작은 기타들을 말한다. 이런 기타들은 피치 혹은 튜닝 관리 등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실제 빌드 퀄리티도 고가에 맞춰져 있지 않다.
플로이드 로즈 형태의 기타
화려한 아밍 플레이를 하고 싶다면 플로이드 로즈만큼 좋은 브릿지가 없다. 하지만 초보에게 플로이드 로즈는 정말 최악의 관리 폭탄 브릿지다. 기본적인 세팅은 본인이 할 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방법을 알아도 플로이드 로즈 형태의 브릿지들은 세팅 자체가 물리적으로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다. 초보들에게 당연히 굉장한 부담이다.
굳이 아밍에 큰 로망이 없다면 첫 기타로는 아예 고정형 브릿지를 구매하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아무래도 튜닝 관리면에서 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초보들에겐 특히 괜찮은 요소가 아닌가 싶다.
전체 싱글 픽업 기타
정확히 싱글 픽업의 사운드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험싱싱 혹은 험험의 기타를 추천하는 바이다. 싱글 픽업의 잡음이나 예민할 정도의 사운드, 드라이브 사운드의 개성 등은 사실 초보에겐 큰 짐이다. 조금 더 다양한 음악을 커버할 수 있고, 이펙팅에서 조금이라도 이점이 있는 픽업 구성으로 눈을 돌려보자.
이름 없는 브랜드의 이름 없는 기타
중고 장터에 들어가 보면 자주 보이는 기타들이 있다. 자신이 조립해서 판매하거나, 아예 브랜드 자체가 없는 기타들인데. 이런 기타들은 어지간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사실 초보나 고수나 이런 기타들은 어느 정도의 위험부담을 안고 구매하게 된다.
초보자라면 이왕이면 믿을 수 있는 악기 샵을 통한 대중적인 브랜드를 선택하길 바란다. 아무래도 문제가 생겼을 때의 AS 나,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정보를 받을 수 있으며, 혹시라도 나중에 중고로 내놓게 되어도 근본 없는 기타보다는 훨씬 잘 팔린다. - 물론 첫 기타는 추억이 있기에 안 팔기를 추천한다.-
21 프렛 포함, 빈티지 사양의 기타
개인적으로는 21 프렛의 기타도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아무래도 음이 부족한 것도 있고, 빈티지 사양의 기타들은 요즘 사양의 기타들보다 신경 써줘야 하는 부분이 좀 더 있다.
또, 보통 이런 기타들은 가격도 싸지 않다. 당연히 제대로 된 기타들은 고가의 기타들이 많은 영역이니, '그래도 이왕이면 비싼 거로 시작해야지!' 한다면 빈티지 사양보다는 모던 사양의 기타들을 고려해 보자. 22 프렛, 24 프렛 정도가 가장 스탠다드하다고 할 수 있다.
마무리
이름없는 기타를 제외하고는 사실 필요에 따라, 고려하면 된다. 초보시절에 될 수 있으면 피하라는 것이지,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파악한 상태라면 선택은 연주자의 몫이다. 참고해서 처음부터 장비로 고생하는 일은 없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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