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Guitar Lab/기타평민이야기 66

Casio Privia PX-320, Crafter KD-10 Forte / 새 색구 입양~ :)

얼마 전, 저와 친한 형님께서 연락을 해오셨습니다. 짐들 때문에 기타와 건반을 무료로 나눔 할까 하는 데 혹시 필요한 사람 주위에 없냐고... 저는 정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나!' 라고 외쳤습니다. 그랬더니 위의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ㅎ - 참고로 형님은 곧 결혼하시고, 형수님과 짐이 합쳐지다 보니 짐 줄이기에 나섰던 겁니다. 건반은 피아노를 좋아했던 형이 꾸준히 쳐온 88 건반의 카시오 Privia PX-320 모델이었고, 기타는 크래프터의 탑솔리드 입문형 모델 KD-10 Forte 모델이었습니다. 기타 같은 경우는 구입 후 거의 방치 상태라서 상태 자체가 조금 걱정되긴 했습니다. 가져와서 잘 만져주면 부활이 가능할 거라는 희망을 품고 형님 댁을 전격 방문 후, 픽업해 왔습니다. 창가에 배치해 주..

첫 기타 레슨에 관한 기억...

무엇인가를 배우고, 자신의 것을 쌓고, 그것을 나누기 위해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굉장히 숭고하고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에겐 기타 레슨이라는 것은 단순히 기타 테크닉 뿐 아닌,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삶의 가르침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타를 처음 잡았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 시절, 나름 그 당시 실용음악학원이라는 생소한 학원에 등록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1:1 개인레슨이라는 시스템을 처음 접해보았고, 첫 스승이 될 뻔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스승이라 칭할 수 없는 분이기에, 최대한 사람에 대한 존경을 담아, 그 '분' 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처음 만난 그 분이 저에게 했던 말이 참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 불쾌한 말투와 억양 아주 또렷이요..

연습에도 휴식은 필요하네요. 여유를 가져볼까요?

여유가 조금 필요합니다. 요즘 영상 작업과 개인 연습, 밴드 연습까지. 정말 기타를 잡고 있는 시간이 많이 늘었습니다. 여러 일로 몸이 피곤할 때도 기타를 놓지 않았던 요즘이었네요. 기타라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좀 더 삶의 안쪽으로 파고들어, 이제는 많이 친숙합니다. 없으면 허전하고, 하루에 일정 시간 이상 연주가 안되면 불안하고, 금단 증상이... ㅋ 그런데 가끔 말이죠. 아주 가끔은 말이죠... 쳐다도 보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참 뭐랄까요. 잡기가 싫어요. 잡으면 뭔가 오늘은 짜증 날 것 같고, 연습하면서 스트레스 받기도 싫고, 뭐 그렇습니다. 아마 정신적으로 지친 거겠죠. 분명히 즐겁게 해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신도 힘들 때는 오니까요. 꾸준한 연습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알기에 조금..

버려진 기타에 관한 지난 날의 기억

어린 날. 기타의 기억... 제가 기타라는 악기를 잡게 된 큰 이유는, 아마 친형의 영향이 컸을 거로 생각합니다. 저와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형은, 기타를 치면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제게 종종 보여주곤 했었죠. 기타라는 악기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어떤 감성을 지녔는지... 어렸지만 표현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종용의 '겨울아이' 는 아직도 원곡보다 형의 버전으로 귓가에 남아 있습니다. 형의 기타를 버리다. 기타를 잡고 몇 년인가 흘렀을 때였습니다. 지금도 그리 침착하거나 노련하지 못했지만, 그때의 저는 더욱 서툴고 어리석었죠. 기타라는 악기가 손에 조금 익었고, 어느 정도의 리페어는 대부분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본가의 장롱 위에 수북한 먼지와 함께 잠자고 있던 형의..

그동안 수고했다. KORG MA-30 / KORG nanoKEY

그동안 수고했다. KORG MA-30 / KORG nanoKEY 요즘 봄을 맞아 대청소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대청소하니까, 여기저기 처박아 둔 추억의 물건들을 많이 만나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물건을 오래 사용하고, 정도 들다 보면 약간의 감정을 가지는 편이라, 참 반갑고 아련하고 즐겁고 그렇습니다. 누구나 한 대쯤 있을 듯한 메트로놈 KORG MA-30 연습의 큰 축을 담당했던 KORG Metronome MA-30 입니다. 튜너와 함께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제품이죠. 망가지지도 않았고 지금도 아주 쌩쌩하게 잘 돌아갑니다만, 메트로놈 앱의 편리성과 능력에 밀려, 이제는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었네요. 그래도 한 때, 보면대에 고정해 놓고 쓸만큼 연습과 연주 등 많은 곳에서 저와 함께 해주었던 녀석입니..

월량대표아적심 - 홍진영 / 혹시 영화 첨밀밀 보셨나요?

응답하라! 홍콩영화! 요즘 소장하고 있던 홍콩 영화들을 한 편씩 보고 있습니다. 천녀유혼부터 소호강호, 동방불패까지... 지금 봐도 재미있고, 그 당시 추억이 정말 새록새록 하더군요. 어렸을 때, 동방불패 놀이 참 많이 하고 다녔는데요.-_-;; 나의 바늘을 받아라~~~-0-;;;; 아 추억이네요. ㅎㅎㅎ (저만 그랬나요? 왜 그러세요~~? 다들 이런 추억 하나쯤 있으시잖아요~? ㅎㅎㅎ) 당시 영화에 쓰인 OST 들이 하나같이 세련되고, 지금 들어도 멜로디가 아름답고 촌스럽지 않아, 추억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이 당시 나왔던 홍콩영화나 OST 들은 죄다 대단했습니다. 얼마 전, 홍진영의 곡을 포스팅하던 중, 첨밀밀 OST '월량대표아적심 (月亮代表我的心)' 을 리메이크 했다는 걸 알..

밴딩/쵸킹/기타 줄을 들어올려라! 이게 말인가? 당나귀인가?

밴딩/쵸킹/기타 줄을 들어올려라! 이게 말인가? 당나귀인가? 기타평민의 옛 추억 이야기... 벌써 10년도 훨씬 지난, 옛 추억이 되어버린 이야기입니다. 열심히 연습하던 도중 왜 이 기억이 떠올랐을까요. 기타라는 악기를 처음 시작하던 시절, 앰프까지 포함해 10만원짜리 펜더 스트라토 캐스터의 카피 기타를 품에 안고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지금 봐도 굉장히 어렵게 쓰여진 교재는 보기도 싫었고, 어떻게든 빨리 치고 싶다는 생각에 PC 통신으로 얻어진 정보로 깔짝깔짝 기타를 만지작거렸죠. 사실 생각해 보면 그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레슨을 알아봐도 괜찮을 것이고, 좋은 책을 찾는 것에 집중했어도 좋을 것인데... PC 통신에 있는 짧게 정리된 레슨 글들이 왜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였는지... '손가락..

기타평민's 뮤직라이프! 3월 초대장 배포합니다~

기타평민's 뮤직라이프! 3월 초대장 배포합니다~ 벌써 3월도 끝나가는군요. 3월의 끝자락에 초대장을 배포해 봅니다. 총 초대장 수는 8장입니다. 이번에 티스토리가 모바일 가입을 막으면서 초대장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이 많을 듯싶은데요. 요번 배포에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초대장 배포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꼭 잘 읽어보고 신청해주세요! 1. 초대장은 총 8장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2. 28일 AM 11시 - 30일 AM 10시까지만 신청을 받습니다. 3. 비공개 댓글로 아래의 양식에 맞춰서 신청해주세요 이름(본명) : 메일 주소(아이디) : 블로그 주제 (어떤 주제인지 자세하게 적어주세요): 4. 초대장은 선착순으로 선정되며 양식에 맞지 않거나, 성의 없는 신청, 사실과 다른 신청내용은 제외될 수 있..

Tech21 Flyrig5 RK5 & 지옥기타 리듬트레이닝 Get!

Tech 21 Richie Kotzen RK5 Signature Fly Rig Guitar Effects Pedal & 지옥기타 리듬트레이닝 Get! 질러라!!! 그대에게 활력을 줄터이니~~ 근래 지름의 산물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좀 오랜 기다림이었는데 손에 쥐고 나니 맘이 참 편안해지는군요~ ㅋ Tech 21 Richie Kotzen RK5 Signature Fly Rig Guitar Effects Pedal 은 베이스 플라이릭을 봤을 때도 느꼈지만 정말 작네요. 베이시스트 모찌아빠을 질투해서 시작된 지름이지만, 오랫동안 잘 사용했으면 좋겠네요. 다 필요 없고 가성비는 오래 사용하는 게 짱이죠! 기본적으로 첫인상은 합격입니다. 사운드도 만만하고 구성도 괜찮고요. 노브 작은 건 예상했고 감수하기로 했..

지옥기타 리듬 트레이닝 / 지옥저자의 새로운 교재!

지옥기타 리듬 트레이닝 / 지옥저자의 새로운 교재! 교본으로 세계 정복? 코바야시 신이치의 지옥 시리즈는 이제 정말 유명한 시리즈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아저씨 정말 교본으로 세계 정복하려나 봅니다. 이번엔 '지옥기타 리듬 트레이닝' 이라는 리듬관련 교본으로 돌아왔군요. 여전히 표지는 아주 살벌해 주십니다~ ㅋ 아직까지 목차만 봐서 어떤 프레이즈가 나올지 예상가지 않습니다만, 저자가 제시하는 PPM (Pinking Per Minute) 을 기준으로 한 연습과 BPM (Beats Per Minute) 를 기준으로 한 연습들이 목차에 주루룩 보입니다. 그것도 점점 빠르게;;; 대강 예상은 가네요. 또, 얼마나 많은 독자들을 죽이려 들지;;;; - 사실 무엇보다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이걸 라면 받침으로 쓰게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