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앰프와 프리앰프는 다른 말이다? 이건 무슨 멍멍이 소리일까? 예전 포스팅에서 앰프의 구조를 간략히 설명한 적이 있다. ( <2017/02/28 - [평민공부방/깨알같은 팁] - 앰프에 관한 가벼운 상식! 프리앰프? 파워앰프?> 참조. )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커뮤니티 혹은 기타리스트들의 대화에서 '이 페달은 프리앰프야.', '이 페달은 프리앰프라서 앰프의 리턴에 꼽으면 소리가 제대로 나와.' 등의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필자는 여기서 이 '프리앰프' 가 의미하는 바를 정리하고자 한다.
하나의 단어에 너무 많은 의미가 있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프리앰프라는 말에는 기술, 마케팅적 내용들이 혼재되어 있다. 하나씩 정리해 보자.
하나, 앰프의 구성을 이야기할 때, 앰프의 사운드를 만드는 앰프의 프리부를 Preamp. 즉, 프리앰프라고 부른다. 프리앰프, 파워앰프할 때, 그 프리앰프다.
둘, 기타와 앰프 사이에 기존 앰프가 가지고 있는 소리를 보정하기 위해, 추가하는 페달과 같은 장비를 앰프에 앞에 존재한다고 해서 Pre Amp. 또, 프리앰프 라는 표현을 쓴다. 개념적으로 보면 사실상, 부스터의 역할을 하는 장비인 것이다. 한마디로 어떤 페달도 프리앰프가 될 수 있다.
셋, 실제로 앰프의 프리부를 페달로 시뮬레이션 하거나(멀티이펙터가 대표적), 프리부 자체를 페달 형태로 만들어서 나오는 제품들이 존재한다. 이들을 가리켜 우리는 또 한 번, 프리앰프라고 부른다. 그래서 이들은 대부분 앰프의 리턴에 연결한다. 앰프의 프리부를 대신해서 사용할 것이니.
이렇게 같은 단어가 너무나 많은 의미를 지니게 되면서 생기는 문제라면 문제다. 덕분에 페달보드를 꾸미거나, 관련 정보를 나눌 때, 오류가 발생한다.
왜 이렇게 많은 의미의 같은 단어가 생겼을까?
정설은 없을 것이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 하자면.
필자는 렌탈 합주실이 조금 더 익숙한 편이다. 렌탈 합주실은 아는 모델의 앰프를 만나더라도 앰프의 수명이나 컨디션에 따라 접하게 되는 사운드는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필자는 앰프에서는 클린톤을 주로 만지고, 정리된 클린톤을 기준으로 페달보드에서 드라이브나 보정된 클린톤 등, 주 사운드를 잡는다. 그래서 프리앰프 라는 말은 필자에게 앰프의 프리부 라는 뜻이 아주 약간 더 익숙하다.
하지만 앰프로 주 사운드를 메이킹 하는 유저들에겐 앰프의 클린채널과 드라이브 채널 혹은 크랭크업 된 클린 채널 등 앰프로 주 사운드를 만들고, 페달류의 장비를 앰프 앞단에 배치시켜 해당 톤을 보정한다. 이때도 해당 페달을 가리켜 앰프 앞에 쓰는 장비라 프리앰프라 부른다.
페달형 프리앰프를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국 앰프에서 프리부만 따로 장비를 쓴다는 것이니, 앰프를 사용하는 것과 개념적으론 다를 게 없다.
결과적으로 관점에 따라 그리고 마케팅 용어까지 섞이면서 우리의 프리앰프라는 단어는 복잡해졌다.
결론, 뭔가를 바꾸자는 말이 아니다.
내용이 길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뭘까? 없다. 필자는 '단어를 다시 정의합시다!!' 뭐 이런 정의적인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저 상황에 따라, 관점에 따라 사람들이 막 섞어서 쓰고 있으니, 개념 잡을 때 이 포스팅을 한 번쯤 읽어줬으면 한다.
그럼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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