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킬리 모디 DS-1
로버트 킬리가 모디한 킬리 DS-1 은 이제는 아주 대중적인 모드이다 못해, 잊혀 가는 모드이다. 한 때 국내에서 어느 정도 인기와 인지도를 쌓았고, DS-1 뿐만 아니라 TS-9, DD-3, BD-2 등 많은 이펙터의 킬리 모드가 인기를 끌었다. 특히 DS-1 은 스티브 바이 아재가 쓴다는 말만으로도 많은 기타리스트에게 한 번쯤 만져봐야 하는 이유가 충분한 이펙터였다.
2가지 모드
킬리 DS-1 은 기본적으로 SEM(Seeing Eye Mod)와 Ultra 모드, 2가지를 제공한다. SEM 모드의 경우, 메인 드라이브로 사용할 때, 마샬의 느낌을 원할 때 사용. Ultra 모드는 앰프를 부스터 하기 위한 용도로 매뉴얼에 정리되어 있다. 둘 다 퀄리티는 충분히 좋은 느낌이다.
일단 필자의 경우에는 주로 게인부스터의 역할로 사용했는데, SEM 모드를 주로 사용했다.
실제 느끼기에는 Ultra 모드가 헤드룸이나 바디감면에서도 월등하다고 느껴지는데, 부스터로 넣었을 때의 결이 SEM 이 좀 더 개성적으로 나오는 걸 느꼈다. 흔히 일반 DS-1의 쌀 씻는 소리와 비슷하면서도 좀 거친 질감이 메인 디스토션에 더해지는 느낌이었다. 근데 이건 노아삭 B 가 충분한 바디감과 중음대를 가지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Ultra로 부스팅을 하기엔 노아삭 B 는 충분히 딴딴하다.
주로 사용하진 않지만, 스탠다드한 (혹은 사운드적 개성을 완성한) 디스토션 사운드를 부스팅 할 때는 Ultra 가 더 괜찮은 느낌이었다. 힘만 빡! 밀어주는 느낌이랄까? 단, Ultra의 경우 헤드룸이 굉장히 큰 편이기 때문에 헤드룸이 큰 디스토션을 뒤에 만나게 되면 게인 부스터보다 볼륨 부스터와 같은 상황을 만들게 되니, Level 조절을 잘해야 한다.
굉장히 적은 노이즈
킬리 DS-1 은 기존의 DS-1 보다 굉장히 잡음이 적다. 약간 게이트가 걸린 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클리어한 느낌인데,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드는 부분이다.
명확한 단점들
물론 꼭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잡음이 극강으로 줄어든 대신, 서스테인도 어느정도 깎아 먹은 느낌이다. 부스터가 아닌 메인 드라이브로 사용을 하게 되면 확실하게 드러나는 부분인데, 리듬, 백킹에서 쓰긴 괜찮아도 솔로톤의 메인 드라이브로 쓰긴 조금 어려운 페달 같다. 특히 험버커 기타와 만나면 스윗스팟이 많이 좁아진다. 이왕이면 싱글 기타에 스트랫이 좋다.
싸고 괜찮은 페달
국내 중고 시장은 유행이 지난 장비에겐 굉장히 칼같은 곳이 아닌가 싶은데, 덕분에 킬리 DS-1 도 굉장히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다. 중고가로 10만원 미만에 만날 수 있으니 가성비가 쩐다 하겠다. 사실 손재주가 있으면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회도로를 구해 제작도 가능하다. 그만큼 많이 알려진 모드가 되었고, 접하기 쉽다.
다만, 요즘은 정말 좋은 페달들이 많다. 그 와중에 클래식이 되어 버린 페달. Keeley DS-1 Ultra.
아직도 이 녀석은 나에게는 현역이다. 분명 좋은 페달이고, 클래식한 사운드의 신선한 DS-1 을 만나고 싶다면 꼭 한 번 경험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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