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필자는 피킹과 피크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글을 연습일지에 포스팅한 적 있다. 이번 포스팅에선 어느 정도 다시 윤곽을 잡은 피크에 관한 리뷰를 해볼까 한다.
기존 포스팅
2021/01/06 - [평민공부방/연습일지] - 피킹과 피크에 관한 고민
2017/01/18 - [comGuitar Lab/장비리뷰] - Pick History / 나를 거쳐간 피크들... - 2 - <어쿠스틱기타편>
2017/01/17 - [comGuitar Lab/장비리뷰] - Pick History / 나를 거쳐간 피크들... - 1 - <일렉기타편>
우선 이번 리뷰에서 다루게 될 피크는 Dunlop / 던롭 사의 TORTEX JAZZ III XL SERIES 다.
던롭 톨텍스는 피크에 관한 고민이 시작된 후, 새로운 피크들을 테스트하면서 영역을 좁혀 선택된 피크다. 기존의 울텍스 재즈3 XL과 동일한 피크 사이즈를 가지고 있고, 재질에서 차이를 보이는 모델이다.
울텍스처럼 샤방하고 명료한 소리보다는 좀 더 웜한 피킹 뉘앙스가 느껴지는 편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스탠다드 하다고 느끼는 재질인데. 알고 있는 단점이라면 갈리는 표면이 울텍스보다는 좀 거칠다는 게 한 가지 있었다. 다만, 실제 플레이 할 때 갈리는 거친 면은 꼭 단점만은 아니게 다가왔다.
모양과 재질이 정해진 후, 두께를 정하기 위해 여러 피크를 사용하면서 다시 영역을 좁혔다.
필자가 피크의 두께를 찾는 방법은 3가지 정도의 조건이 있다.
1. 단음 피킹에 강약 즉, 다이내믹 조절이 어느 정도까지 되는가?
2. 스트로크의 다이나믹 조절은 어느 정도까지 되는가?
3. 스윕 피킹, 이코노믹 피킹과 같이 다이내믹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요구할 경우, 피크의 컨트롤은?
정도이다. 우선 필자가 보통 사용하는 기타 스트링은 블루스틸의 009 게이지다.
Dunlop TORTEX JAZZ III XL SERIES 1.14mm
어쩌면 필자가 가장 많이 사용했던 피크 두께일 듯하다. 일반 톨텍스를 사용하면서도 가장 많이 사용한 두께였고, 울텍스 및 다른 어떤 피크를 사용해도 1.14mm의 두께는 일렉을 연주하는 데 있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역시나 처음 치자마자 '이건가?' 싶을 정도로 바로 와 닿았다. 다만, 이것만 쳐보고 정할 순 없기에 몇 번이나 다른 두께를 번갈아가면서 연주했다.
당연하겠지만 솔로엔 큰 장점이 있었다. 어택감도 충분하고, 각도 조절과 뉘앙스 조절이 손에 착착 감겼다. 아쉬운 점은 그만큼 스트로크나 좀 더 부드럽고 빠르게 흘려야 할 때, 피크의 두께가 살짝 걸리적거리는 느낌이었다. 이는 이 두께만 가지고 연주할 때는 몰랐지만, 좀 더 얇은 두께에서 티가 확실히 났다.
Dunlop TORTEX JAZZ III XL SERIES 1.0mm
테스트 완료 후, 현재 정착해 있는 두께다. 1.14mm와 같이 기본적으로 나무랄 부분이 없지만, 1.14mm의 단점을 보여준 두께였다. 스트로크에서도 적절한 조절이 1.14mm 보다는 영역이 넓다고 느꼈고, 단음 피킹의 다이나믹도 1.14mm 의 영역과 큰 차이가 없었다. 컨트롤로 충분히 1.14mm 의 장점을 모두 수용할 수 있었다.
Dunlop TORTEX JAZZ III XL SERIES 0.88mm
피킹 어택감이 아주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1.0mm보다 확실히 어택감이 덜하다. 덕분에 스트로크에서 좀 더 강점을 보여준다. 피크가 적절하게 줄에 져주다 보니 스트로크에서 좀 더 활용이 쉽다. 단음 플레이를 할 때의 피킹도 평소에는 좀 더 힘을 빼고 연주할 수 있었고, 특정 상황에서 충분히 강한 어택을 얻을 수 있었다.
결론은 어차피 밸런스의 문제다. 솔로 피킹에서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갈 건지, 아니면 스트로크에서 여유를 가져갈 건지. 덕분에 1.0mm 와 많은 고민을 했다.
Dunlop TORTEX JAZZ III XL SERIES 0.73mm
필자에겐 최저 점의 두께였다.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다고 판단한 두께. 피킹 어택을 얻기 쉽지 않았고, 당연히 스트로크에서 아주 찰랑거리는 장점을 보여준다. 다만, 스트로크에서만 장점을 보여줄 뿐, 스윕과 같은 어택이 어느 정도 살아 있으면 긁어야 하는 피킹에서 줄과 함께 늘어나는(?) 느낌 때문에 연주가 어려웠다. 오히려 특정 상황에서는 힘이 더 드는 느낌. 필자는 컨트롤하기 힘든 피크였다.
공통 단점
필자는 울텍스 재즈3를 사용했기에, 제일 먼저드는 문제는 그립감이었다. 땀이 나면 확실히 울텍스 보다는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는 꼭 톨텍스기 때문의 문제라기 보다는 울텍스 재즈3는 로고가 양각이기 때문에 어지간해서 손에서 미끄러지는 일이 없다. 하지만 톨텍스는 일반 잉크 프린팅이기에 손에 걸리는 부분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라고 하겠다.
또 하나의 단점은 인쇄된 잉크들이 손에 묻는다. 아주 많이...; 로고도 잘 지워지고 보기가 참... 그렇다. 이게 약간 두께들 마다 차이가 좀 있는데, 각 인쇄 잉크들이 다른 건지, 0.73mm, 1.14mm는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은데, 0.88mm, 1.0mm 은 정말 빠르게 지워지고 손에 잘 묻는다. 손을 씻어도 잘 살짝 남아서 아주~! 별로다;;; 단점!!
결론
현재 필자는 위에서도 적었듯 1.0mm의 두께를 사용하고 있다. 단음 피킹에서의 다이내믹과 스트로크는 물론, 스윕과 같은 다이나믹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피킹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 판단해서다. 마지막까지 0.88mm 와 정말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 1.0mm를 택했다. 실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커버 영역이 1.0mm를 가지면 아주 미세하게 더 넓다고 느껴서랄까?
단순 피크에 관한 이야기지만, 모든 소리의 시작은 피크와 줄의 만남이다.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아무거나 피크를 사용하고 있다면, 오른손에서 줄과 수도 없이 만나고 있는 피크에 한 번쯤은 집중해 보길 바란다. 더욱 좋은 연주감으로 큰 보답을 할지 모르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위의 내용들은 필자의 현재 손 상태와 피킹 방식, 사용하는 스트링에 기반하기 때문에, 이 포스팅을 읽는 분과는 맞지 않을 내용일 수 있다. 그렇기에 참조만 바란다.
'comGuitar Lab > 장비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MORE ANC Pro / 원모어 ANC Pro 넥밴드 이어폰 EHD9001BA (0) | 2021.02.24 |
---|---|
Belcat T3R3 Wireless / 벨캣 와이어리스 (0) | 2021.02.22 |
Boss DS-1 Keeley Ultra Mod / 킬리 DS-1 (0) | 2021.01.07 |
Line6 Helix Native / 힐릭스 네이티브 (0) | 2020.12.30 |
BOSS DD-2 / Digital Delay (0) | 2020.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