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타를 연주하면서 가장 큰 이슈를 꼽으면서 단연, 피킹이다. '어떤 피크로 어떻게 연주해야 좀 더 스무스하고, 어택감 있고...' 등 결국 '요 상황에선 요렇게, 저 상황에선 저렇게~ 하는 게 맞는 것일까?'에 관한 고민과 관찰이다. 이 크나큰 고민에 시작은 사실 스트링 교체로부터 시작했다.
분명 피크를 신 나게 바꿔대면서 처음 했던 말이 스트링 교체 때문에 시작되었다고 했었다. <2021/01/06 - [평민공부방/연습일지] - 피킹과 피크에 관한 고민> 참고. 근데 이게 참~, 생각보다 잊게 된다. 스트링은 분명히 바뀌었고, 바뀐 스트링이 가지는 특성은 의외로 빠르게 익숙해진다. 하지만 이건 왼손에 익숙해졌을 뿐, 사실 오른손에는 피크와 스트링이 만들어내는 느낌이 익숙해졌다는 '착각'만 안겨주었다.
오랜만에 기존의 엘릭서로 세팅된 기타를 만져봤다. 당연히 지금 사용하고 있는 블루스틸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장력, 부드러움, 복원력.. 뭐 등등 다 다르다. 비슷한 구석이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디테일하게 스트링과 피크의 연결고리를 관찰할 기회, 노력이 없었던 거다.
다행스럽게도 이 과정이 나쁘진 않다. 아주 미묘하게 잘못된 버릇도 찾게 되고, 피크를 잡는 법부터 각도, 깊이 등 새롭게 고민하면서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 피크를 적용하고 있다. 이 스트링, 피크, 그리고 연주자인 나까지 변수에 넣고 연주하면서 연구 과정 중이다. 이렇게 새롭고 중요한 일이었던가?
20년 가까이 기타를 만졌는데, 생각보다 난 아직도 기타라는 악기를 잘 모르는 것 같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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