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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ORE ANC Pro / 원모어 ANC Pro 넥밴드 이어폰 EHD9001BA

기타평민 2021. 2. 24. 10:00

스마트폰을 제외하면 현대인들이 이동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 카테고리가 이어폰이 아닐까 싶다. 요즘은 이어팟을 필두로 갤럭시 버즈 등 많은 완전 무선 이어폰이 대중화되어 있고, 이외에도 많은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필요성

 필자는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을 선호하는 편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굳이 하나만 꼽으라면, 외부에서 뛰면서 사용하기엔 헤드폰보다 이어폰이 좋기 때문이다. 당연히 줄이 없는 것이 편할 것이고, 음질적인 부분도 일정 이상 들려주길 원했으며, 운동 혹은 외부 활동 때문에 어느 정도의 방수 기능도 필요했다. 이런 조건들을 다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헤드폰이나 완전 무선 이어폰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넥밴드 이어폰

 국내에서 넥밴드 디자인이 많이 환영받지 못한다고 알고 있다. '아재스럽다', '촌스럽다.' 등의 이유라는데, 솔직히 필자는 이런 낙인 효과를 좋아하지 않는다. 완전 무선에 비해, 넥밴드가 가지는 장점이 굉장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이유로 좋은 제품이 외면받는 부분이 아쉽다. 남들이 뭐라고 하던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제품을 사용하면 좋을 듯하다.

넥밴드지만 심플한 것이 괜찮은 디자인이다.

여하튼 다시 디자인 얘기로 돌아오면 개인적으로 이쁘다. 일반적인 넥밴드 이어폰과 달리 아주 심플한 구성에 레드 색상의 포인트도 너무 튀지 않고 좋다.

어떻게 꼬아도 문제가 없다.

구조적으로도 넥밴드 자체가 엄청난 구동성을 자랑하기에 어떻게 꼬아도 문제가 없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실제 유닛의 라인 처리가 좀 아쉽다. 줄이 감겨 들어가는 기능처럼 부가적인 줄 처리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유닛끼리의 자석으로 붙일 수 있는 점 외에는 특별하게 처리 방법이 없다. - 감겨 들어가는 기능은 타 업체의 특허가 있다고 한다. - 

사운드

 1MORE ANC Pro / 원모어 ANC Pro 넥밴드 이어폰 EHD9001BA 의 사운드는 샤방~ 하다. 고역이 약간 높게 튜닝된 느낌이 들고, 다른 음역대도 충실하게 재생해준다. 높은 고역 덕분인지 선명하게 들리지만, 약간 귀가 피곤한 느낌이 있다. EQ에서 고역 쪽을 살짝만 깎아주면 적당한 느낌이다. 선명하고 시원한 고역의 부드러운 중저역 느낌 정도랄까? 전체적인 음질이나 해상력 등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LDAC 지원도 크게 한몫한다.

전용 앱을 사용해서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 제품은 무엇보다 노이즈 캔슬링이 아주 강력하다. 어설픈 노이즈 캔슬링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넣었다. 2단계의 노이즈 캔슬링 모드 + 바람 소리 제거 모드까지 3가지를 제공하는데, 필자는 가장 적게 걸리는 마일드 모드를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다. 충분히 잘 커버해주고, 음질의 영향도 굉장히 적다. 오히려 켜야 더 좋은 느낌이다. 항상 켜놓고 듣고 있다고 보면 된다.

윈드 노이즈 리덕션은 정말 바람을 잘 커버한다. 신기한 부분인데, 약간 사운드가 죽는 느낌이라 자주 사용하진 않는다. 

원모어 ANC 프로는 특히 운동할 때는 아주 강력한 장비다. IPX5의 방수, 넥에 걸려 있기에 유닛의 분실 위험도 없다. 덕분에 맘껏 뛸 수 있다. 단, 노이즈 캔슬링은 정말 안전한 공간에서만 사용하자. 정말 잘 커버해서 사고의 위험이 있다. 가뜩이나 커널형이라 기본 차음이 좋고, 노이즈 캔슬링까지 더하면 정말 상당한 성능의 노캔을 성능을 맛볼 수 있다. 

결론

 완전 무선에 비해, 확실히 스타일링에서 좀 불리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완전 무선보다 오래가는 배터리, LDAC 코덱 지원, 분실 위험 없고, 방수까지 생각하면 굉장히 좋은 능력치를 보여준다.  특히 노이즈 캔슬링은 이 가격대의 능력이 아니다. 정말 가성비를 논하기도 미안할 정도로 노이즈 캔슬링은 정말 강력하고 충실하다.

13만 원대의 가격이 굉장히 괜찮다고 느껴지는 제품이다.

넥밴드에 거부감이 없거나 운동할 때 쓰길 원한다면 무조건 강추한다. 
반대로 넥밴드에 거부감이 있거나, 커널형이 싫다면 비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