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 17

BOSS DS-1 의 관한 고찰

매년 베스트 디스토션 랭크나 기타 키드에게 가장 추천하는 디스토션 페달 등 디스토션의 스탠다드, 대명사, 아이콘. 그런 이미지의 페달이 BOSS DS-1 이 아닌가 싶다. 77년부터 시작된 보스의 콤펙트 페달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페달이 이 페달인데. (78년 발매, 단종 없이 지금까지 쭈욱~ 판매 중~) 과연 이 페달이 디스토션의 스탠다드라고 불리고, 많은 이에게 추천할만한 페달이 되는 걸까? 이제는 조금 의문을 가져본다. 분명 좋은 디스토션이다. TONE, LEVEL, DIST 3가지 컨트롤 노브로 어쩌면 가장 기본에 충실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다만, 사운드는 조금 다른 이야기다. DS-1 을 구입하고 '이게 뭐야?', '쌀 씻는 소리야?', '날아다닌다.' 등등 여러 불만의 반응을 자..

스택 앰프에 관한 로망! JVM410h + 1960a 캐비넷

아는 지인의 기타리스트가 얼마 전, 구매했다던 JVM410h + 1960a 캐비넷의 사진을 보내왔다. 기타를 치는 사람들에게 스택 앰프의 로망 정도는 있을 것인데... 내 것이 아니라도 사진을 보면 참 설렌다. 아주 깔끔하게 헤드와 12인치 4방짜리 캐비넷을 구매했다. 무려 진공관 100W 헤드고, 그들의 조합은 엄청난 음량과 음압을 자랑한다. 이들을 어디에 놓고 연주할 건지에 관한 것이 어쩌면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기타리스트에겐 좋은 지하실이 있다. 엄청난 음량을 커버할만한 지하실은 아니겠지만, 적당한 방음과 집의 지리적 이점 때문에 앰프의 커버가 가능한 듯하다. JVM410h 는 채널이 4개나 존재한다. 루프에 적당한 멀티 혹은 공간계 커버용 이펙터만 있으면 못할 장르가 없다. 마샬..

피킹과 피크에 관한 고민은 여기서 시작했다.

요즘 기타를 연주하면서 가장 큰 이슈를 꼽으면서 단연, 피킹이다. '어떤 피크로 어떻게 연주해야 좀 더 스무스하고, 어택감 있고...' 등 결국 '요 상황에선 요렇게, 저 상황에선 저렇게~ 하는 게 맞는 것일까?'에 관한 고민과 관찰이다. 이 크나큰 고민에 시작은 사실 스트링 교체로부터 시작했다. 분명 피크를 신 나게 바꿔대면서 처음 했던 말이 스트링 교체 때문에 시작되었다고 했었다. 참고. 근데 이게 참~, 생각보다 잊게 된다. 스트링은 분명히 바뀌었고, 바뀐 스트링이 가지는 특성은 의외로 빠르게 익숙해진다. 하지만 이건 왼손에 익숙해졌을 뿐, 사실 오른손에는 피크와 스트링이 만들어내는 느낌이 익숙해졌다는 '착각'만 안겨주었다. 오랜만에 기존의 엘릭서로 세팅된 기타를 만져봤다. 당연히 지금 사용하고 있..

기타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매일 죽어라 연습하는 것 같은데, 늘지 않는 실력. 대체 뭐가 문제일까? 이 포스팅에선 자잘한 것들이지만 생각보다 중요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제발 인터넷 좀 끊자. 정말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연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연습을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하다기보다 '얼마나 집중해서 얼마나 하느냐!' 가 중요하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환경이 사람을 쥐고 흔드는 경우가 많다. 연습 중간에 유튜브 보고, 커뮤니티 들어가서 중고장터 기웃기웃~, 사용기도 읽다가 갑작스럽게 생긴 궁금증과 호기심에 또 검색엔진을 켜고 다음 주제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그렇다 당신은 이미 가볍게 1~2시간을 삭제했다. '아 뭐한 거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냉정하게 생각해보..

피크에도 명품이 있다? 조금은 비싼 피크들

기타 연주에 있어, 저렴하지만 아주 중요한! 바로 피크다. 보통 100~1000 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소모품인데, 이런 피크의 세계에도 높은 가격대의, 이른바 '피크계의 명품(?)' 들이 존재한다. Gravity Picks / 그라비티 피크 자체적으로 커스텀샵도 운영하는 피크 브랜드로 아크릴, 써모 플라스틱 등을 소재로 피크를 만든다. 그립의 처리, 피크의 쉐입 등 스탠다드에서 독자적인 쉐입까지 많은 구조를 채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피크와 확연히 다른 가격대(4천원~3만원)를 가지고 있다. 특히 아크릴이라는 소재는 투명한 외관과 알록달록한 컬러가 눈길을 끄는데, 그만큼의 독특한 사운드나, 그립홀을 이용한 그립감 강화 등도 이 브랜드의 디테일한 매력이다. Rombo Picks / 롬보 피크 아..

The Offspring - Gone Away / 오프스프링 - 곤어웨이

밴드 활동을 해본 이에게, 첫 밴드의 첫 곡은 각별하다. 필자에겐 이 곡, 'The Offspring - Gone Away / 오프스프링 - 곤어웨이' 가 그렇다. 벌써 오랜 시간이 흘렀다. 첫 합주의 설레는 마음 가득, 긴장 백 프로, 식은땀이 줄줄줄... 첫 합주는 그랬다. 굉장히 떨리고, 긴장된 순간이지만 인생에서 매우 새로웠던 순간 중 하나다. 합주곡 2곡이 있는 처음 시작하는 밴드에게 필자는 큰 욕심을 부렸다. 무려 렌탈 합주실을 3시간이나 빌렸다. 3시간 동안 2곡을 가지고 죽어라 합주하는 건... 음... 참 괴로운 일이다. 그 두곡 중 한 곡이 이 곡이다. Gone Away 는 직선적이고 아주 단순한 곡이다. 펑크 록 밴드의 화법이 그렇듯, 음악을 돌려 전달하지 않는다. 가슴으로 직진! 그..

Andy James - After Midnight / 앤디 제임스 - 애프터 미드나잇

개인적으로 일렉기타를 연주하면서, 음악적 스승? 지향점? 그냥 워너비? 딱히 커버를 하지 않더라도 '저런 연주자가 참 와 닿는다.' 하는 특정 연주자 한 명을 항상 마음에 품고 있었다. 많은 연주자가 있었지만, 현재는 앤디 제임스(Andy James)로, 늘 감상하며 영향받고 있다. 앤디 제임스를 알게 된 건 사실 생각보다 최근 일이다. 이전부터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찾아듣거나 하진 않았다. 그러던 중, 이 곡이 귀에 들어오면서 그의 음악을 다시 찾아 듣게 되었다. Andy James - After Midnight 세련된 선율이다. 기계적으로 잘 치지만, 느낌을 놓치지 않는다. 그가 연주하는 선율이나 테크닉은 굉장히 절제된 느낌이다. 요즘 같이 괴물 같은 테크닉 플레이가 난무하는 세상에선 굉장히 수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