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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기타에 관한 지난 날의 기억

어린 날. 기타의 기억... 제가 기타라는 악기를 잡게 된 큰 이유는, 아마 친형의 영향이 컸을 거로 생각합니다. 저와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형은, 기타를 치면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제게 종종 보여주곤 했었죠. 기타라는 악기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어떤 감성을 지녔는지... 어렸지만 표현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종용의 '겨울아이' 는 아직도 원곡보다 형의 버전으로 귓가에 남아 있습니다. 형의 기타를 버리다. 기타를 잡고 몇 년인가 흘렀을 때였습니다. 지금도 그리 침착하거나 노련하지 못했지만, 그때의 저는 더욱 서툴고 어리석었죠. 기타라는 악기가 손에 조금 익었고, 어느 정도의 리페어는 대부분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본가의 장롱 위에 수북한 먼지와 함께 잠자고 있던 형의..

우리집을 못 찾겠군요 (Feat. 볼빨간사춘기) - 매드클라운 / Mad Clown

하루한곡 기타평민의 선곡으로 들어본다! Track No.64 우리집을 못 찾겠군요 (Feat. 볼빨간사춘기) - 매드클라운 / Mad Clown 헤어짐에 관한 솔직한... 볼빨간사춘기가 피쳐링에 참여했다고 해서 들어본 곡입니다. 여기저기서 매드클라운과 볼빨간사춘기가 작업했다는 이유만으로도 들을 가치가 있는 곡이라는 평이 참 많더군요. 우지윤의 파트가 없는게 좀 서글프다는 말들도 많고... 여하튼! '우리집을 못 찾겠군요' 는 헤어짐에 관한 솔직히 서정미가 돋보이는 곡 같습니다. 이 곡의 가사는 현실의 헤어짐에 가깝게 들리네요. 독특한 느낌과 라임을 들려주는 매드클라운의 랩은 가사가 참 잘 들리네요. 아직 여러 곡을 들어보진 못했지만, 노래로 만든 이야기라기보다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노래같은 느낌? 가사..

그동안 수고했다. KORG MA-30 / KORG nanoKEY

그동안 수고했다. KORG MA-30 / KORG nanoKEY 요즘 봄을 맞아 대청소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대청소하니까, 여기저기 처박아 둔 추억의 물건들을 많이 만나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물건을 오래 사용하고, 정도 들다 보면 약간의 감정을 가지는 편이라, 참 반갑고 아련하고 즐겁고 그렇습니다. 누구나 한 대쯤 있을 듯한 메트로놈 KORG MA-30 연습의 큰 축을 담당했던 KORG Metronome MA-30 입니다. 튜너와 함께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제품이죠. 망가지지도 않았고 지금도 아주 쌩쌩하게 잘 돌아갑니다만, 메트로놈 앱의 편리성과 능력에 밀려, 이제는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었네요. 그래도 한 때, 보면대에 고정해 놓고 쓸만큼 연습과 연주 등 많은 곳에서 저와 함께 해주었던 녀석입니..

PATTERN - 이해리 (다비치) / Lee Hae Ri (DAVICHI)

하루한곡 기타평민의 선곡으로 들어본다! Track No.63 PATTERN - 이해리 (다비치) / Lee Hae Ri (DAVICHI) 첫 솔로 행보... 다비치의 이해리가 첫 솔로 곡을 발표합니다. 다비치 결성 후, 거의 10년 만이라고 하는데요. 'PATTERN' 입니다. 이번 'PATTERN' 은 선우정아와 Realmeee 의 공동 작사 작곡으로 재미난 곡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곡 자체가 좀 독특한데, 여기에다가 이해리의 보이스가 얹어지니 정말 묘한 분위기로 만들어주네요. '섹시하다, 몽환적이다' 요런 표현만으론 설명이 어려운 분위기에요. 개인적으로 들어봤을 때의 감은 솔직히 흥행은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확! MSG 같은 맛은 없는데, 계속 당깁니다. 기존 다비치의 이해리가 보여줬던 느낌과는 상당..

낮보다는 밤 - EXID / Night Rather Than Day

하루한곡 기타평민의 선곡으로 들어본다! Track No.62 낮보다는 밤 - EXID / Night Rather Than Day 잠시 4인 체제로... 위 아래~ 위! 위! 아래! EXID 가 컴백했습니다. 저번 앨범 를 기준으로 거의 10개월만에 컴백이니 정말 오랜만이네요. 메인 보컬 솔지가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에 들어간 상태에서 아쉽게도 4인 체제로 컴백했습니다. 나름 위기라면 위기였을 텐데, 이 위기를 이미지 변신이라는 무기로 반전시켜서 들고 나왔습니다. 확실히 솔지가 빠진 EXID 는 좋든 싫든 변화가 큰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번 EXID 의 컴백은 특별히 '나쁘거나 못하다'라는 느낌보다는 '다르다' 라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지네요. 그만큼 퀄리티에 관해서는 큰 타협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저렴한 통기타 / 어쿠스틱 기타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저렴한 통기타 / 어쿠스틱 기타 예전만 해도 기타를 처음 치는 분에게 일렉 기타보다는 통기타 / 어쿠스틱 기타 (어쿠스틱 기타로 용어 통일!)를 많이 추천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유는 '자세가 잘 잡힌다.', '일렉으로 넘어갈 때 큰 거부함이 없고, 기초를 잡기 좋다.' 등 여러 이유였는데, 사실 요즘 와서 생각해 보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주위의 많은 기타리스트도 그냥 선택해서 시작해도 괜찮다는 얘기가 많고요. 여하튼! 각설하고! 요즘은 워낙 오디션이니 뭐니해서 어쿠스틱 기타에 관한 관심이 올라갔습니다. 그래서인지 주위에도 저렴하고 괜찮은 어쿠스틱 기타를 찾아서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또, 일렉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초보 분들에게도 어쿠스틱 기..

너란 봄 - 정은지 / The Spring - Jeong Eun Ji (feat. 하림)

하루한곡 기타평민의 선곡으로 들어본다! Track No.61 너란 봄 - 정은지 / The Spring - Jeong Eun Ji (feat. 하림) 봄을 향한 귀여운 투덜거림... 이 시기에 항상 벌어지는 벚꽃 전쟁에 정은지도 합류했습니다. 정은지의 '너란 봄' 입니다. 에이핑크의 메인 보컬인 정은지의 홀로서기는 저번 솔로 미니앨범 을 시작으로, 두 번째 미니앨범 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가는 것 같습니다. 하림과 만난 정은지의 팝 넘버는 저번 곡 '하늘바라기' 처럼 귀에 부드럽게 다가오고, 마음도 참 편해지네요. 싱그러운 풍경소리로 시작하는 '너란 봄' 은 어쿠스틱 기타와, 하림의 아코디언을 베이스로 곡의 아날로그적 이미지를 잘 잡고 있습니다. 소리의 결이 고운 정은지의 보컬이 악기와 잘 어울려..

Floyd Rose Rail Tail Tremolo / 플로이드로즈 레일 테일 트레몰로

Floyd Rose Rail Tail Tremolo / 플로이드로즈 레일 테일 트레몰로 플로이드로즈(Floyd Rose)에서 새로운 트레몰로 브릿지 레일 테일 트레몰로 / Rail Tail Tremolo 를 출시했습니다. 기존 6포인트의 Strat 스타일을 개조하지 않고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하드 테일 브릿지의 안정성과 트레몰로 시스템의 유연성을 합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소개 및 실제 브릿지를 마운트하는 영상입니다. 영상에서 구조를 보면, 레일을 설치하고 그 위에 브릿지를 연결하는 형태입니다. 브릿지의 위치를 미세 조정이 가능하기에, 6 포인트 싱크로나이즈 형태의 브릿지가 설치된 바디에는 손쉽게 설치가 가능할 듯 보입니다. 특히 브릿지의 위치가 잘 못 설치된 기타들은 1번 ..

봄이 좋냐? - 10cm / 십센치

하루한곡 기타평민의 신곡으로 들어본다! Track.60 봄이 좋냐? - 10cm / 십센치 계절이 돌아왔다! 안티 벚꽃송! 4월. 어느덧 돌아온 또 '봄'. 역시나 차트에는 '벚꽃좀비'를 대장으로 여러 봄 대표송들의 달달한 폭격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 맞서는 만우절 봄 대표 울트라 안티송!, 10cm / 십센치 의 '봄이 좋냐?'도 등장합니다. 봄의 대표 송이 되었지만, 굉장히 삐뚤어져 있는, 이 귀엽게 찌질한 노래가 오늘의 선곡이 되겠습니다. '봄이 좋냐?' 는 2016년 봄과 더불어 만우절을 기념해 발표된 노래입니다. 찌질하고 틀어져 있는 가사에 비해, 굉장히 달콤한 멜로디로 독특한 감성을 선뵈며 '봄 대표 안티송' 의 선두주자로 자리한 노래죠. 소속사 대표까지 '봄이 좋다'로 속이고, 발표..

GOOD NIGHT - 드림캐쳐 / Dreamcatcher

하루한곡 기타평민의 선곡으로 들어본다! Track No.59GOOD NIGHT - 드림캐쳐 / Dreamcatcher 밍스에서 드림캐쳐로... 정말 얼마만에 공중파에서 이런 시원한 록 사운드를 들어보는 걸까요? 정통 록 밴드의 라이브 사운드가 아니라 좀 아쉽긴 하지만, 너무 오랜만이라 감지덕지합니다. 드림캐쳐 / Dreamcatcher 의 'GOOD NIGHT' 입니다. 2014년 데뷔한 밍스라는 그룹이 그룹명을 드림캐쳐 / Dreamcatcher 로 변경, 음악 스타일에도 큰 변화를 가지고 재데뷔(?) 를 했습니다. 신규 인원 2명까지 포함 총 7인조로 말이죠. 록 스타일을 기반으로 하는 걸그룹이라이... 기존의 걸그룹들과 색이 확실히 구분되어 나쁘지 않네요. 'GOOD NIGHT' 은 드림캐쳐 두 번..